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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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없는' 황선홍호가 해냈다…호주 승부차기로 누르고 WAFF 챔피언십 우승

기사입력 2024.03.27 10:51 / 기사수정 2024.03.27 10:53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대한축구협회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대한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국가대표팀(A대표팀)이 태국에서 쾌승 소식을 전하더니 아우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가 기세를 올렸다.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잠시 자리를 비운 U-23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대회 결승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호주와 2-2로 팽팽히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정훈(전북)의 연이은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내달 15일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U-23 아시안컵의 전초전 성격 대회다. U-23 아시안컵은 총 16개국이 참가하는데 상위 3팀에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본선 티켓이 자동으로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U-23 아시안컵 전초전 성격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3연승(승부차기 승 포함)을 내달리며 정상에 오른 것이다.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대한축구협회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대한축구협회


이번 대회에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을 필두로 호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사우디, 태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까지 총 8개국이 출전했다. 아프리카 대륙 이집트를 제외하면 전부 U-23 아시안컵 본선에 오르는 나라들이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지휘하느라 자리를 비워 '황선홍 없는 황선홍팀'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선수들이 똘똘 뭉쳐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연파하고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서 뛰는 배준호가 소속팀의 요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을 마치고 조기 복귀하면서 결승전은 함께하지 못했다.

내달 U-23 아시안컵 8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났고 한국은 전반 11분 호주의 알루 쿠올에게 선제 실점을 내줘 끌려갔다.

제이컵 이탈리아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넣은 컷백 패스를 쿠올이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가볍게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26분 균형을 맞췄다. 김천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에서 역시 김천 소속 이영준이 정확히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든 것이다.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WAFF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WAFF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7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유도해 역전 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에서 이강희(경남)가 공을 뺏어 냈고, 이를 서울의 테크니션 강성진이 이어받아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한국은 10분 뒤 쿠올에게 다시 골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고, 두 팀은 후반전이 끝날 때까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두 팀이 우승팀을 가리기 위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호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골키퍼 김정훈의 눈부신 선방으로 트로피 주인공이 됐다.

양 팀의 1∼3번 키커가 나란히 골망을 흔든 상황에서, 김정훈이 호주의 네 번째 키커 제이크 홀먼의 슛 방향을 읽고 정확히 막아냈다. 한국의 네 번째 키커 서명관(부천)은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후 김정훈이 호주의 다섯 번째 키커 가랑 쿠올의 슛까지 막아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한국은 변준수(광주)와 강성진 등이 트로피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황 감독이 없는 상태에서도 한국은 우승에 성공하면서 이제 본고사를 향해 전진하게 됐다.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FC서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강성진은 호주전에서 2-1로 역전하는 뒤집기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대한축구협회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FC서울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강성진은 호주전에서 2-1로 역전하는 뒤집기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대한축구협회


U-23 대표팀은 내달 15일부터 카타르 4개 구장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도전에 직면했다. B조에 편성돼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을 비롯해 동아시아 이웃인 중국, 그리고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8강 티켓을 다투기 때문이다.

특히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에 0-3 참패를 안긴 일본과의 리턴 매치가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으나 무시할 수 없는 중국, 이번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의 이웃 국가로 시차와 기후 적응이 필요 없는 UAE 등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개최국으로 국가대표팀이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카타르나 이번 WAFF 챔피언십에서 붙었던 호주 혹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2-0으로 완파했던 요르단 등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U-23 아시안컵은 비록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직전 대회에선 황선홍호가 8강 탈락했으나 한국 축구와 인연이 괜찮은 대회다.

특히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등 두 차례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렸던 대회에서의 성과가 좋았다. 한국은 지난 2016년 2월 신태용 감독이 U-23 대표팀을 이끌고 참가한 2016 카타르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당시 결승에서 일본에 두 골 앞서다가 3골 내준 것은 아쉬웠지만 준결승에서 난적이자 개최국이었던 카타르를 잡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리우 올림픽 8강의 초석을 닦았다.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태국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황선홍 감독은 다시 U-23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자리를 비운 가운데서도 U-23 대표팀이 WAFF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했다. U-23 대표팀은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에서 호주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태국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황선홍 감독은 다시 U-23 대표팀으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


이어 2020년 2월 태국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에서도 태극전사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당시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대회에 참가했는데 본선 티켓 거머쥔 것은 물론 우승까지 차지했다. U-23 대표팀은 역시 코로나19로 이듬해 7월에 치러진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8강에 올랐다. 

이제 황선홍호가 도전장을 내민다.

황 감독은 국가대표팀 태국 원정에서 3-0 쾌승을 이끈 뒤 "지도자는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갈 길이 멀다. 주어진 임무에 충실할 뿐이다"며 "이제 올림픽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오늘로 (A대표팀 업무를) 정리하고, 이제 고생하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돌아가고 싶다. 잘 준비해서 올림픽 예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며 U-23 아시안컵에서의 환희를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WAFF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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