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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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승환 "아르바이트하며 가수 꿈 키워…늘 겸손하겠다"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3.25 12: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진또배기' 원조 가수 故이성우의 웃음과 눈물, 지난 인생 여정이 그의 아들 이승환의 노래로 영원히 기억될 전망이다. 

'진또배기' 원곡자 이성우의 아들 이승환이 아버지의 길을 따라 트로트 가수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25일 새롭게 공개된 트로트곡 '세월 아리랑'과 '아버지'를 포함 신보를 통해 이승환의 정식 도전이 시작된다. 

신곡 '세월 아리랑'은 아무리 잘난 사람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는 인생을 노래한 작품으로 우리 정서가 잘 녹아있는 아리랑 가락에 어우러진 곡. '진또배기' '트위스트'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송결의 곡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남녀노소 들썩일 수 있는 편곡이 특징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지난 2018년 연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국의 가요제를 돌아 다니며 노래부를 수 있는 무대를 찾아 나섰다. 코로나19 시국에 쉽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노래부를 수만 있다면 어디든 못 갈 곳이 없었다. 

'진또배기' 아들의 존재감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면서 방송가에서도 그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KBS 1TV '노래가 좋아'를 시작으로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에 출연했고, 결정적으로 그의 존재를 알린 MBN '불타는 트롯맨'까지 인연이 닿았다. 



"당시 소속사도 없던 제가 높은 순위까지 올라간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저 아버지의 숨겨진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 무대에 임했다. 아버지의 후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아버지의 히트곡 '진또배기'를 선곡한 예선 무대부터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탄탄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아들의 가슴 먹먹한 무대가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특히 그의 무대를 지켜보던 판정단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뭉클함을 더하기도. 



"다들 아버지와 제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무엇보다 장례식장에서 본 저를 알아봐 주신 김용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 선생님께서 알아봐주시기 전까지는 눈물을 꾹 참고 있었는데, 선생님의 따뜻한 한 마디에 울컥하더라." 

'불타는 트롯맨' 출연 이후 음악적 실력을 더욱 키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 그는 전문적인 배움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이때 작곡가 송결과 인연이 닿아 정식으로 음악 작업에 돌입했고, 지금의 신곡까지 탄생하게 됐다. 

"송결 선생님께서 늘 격려해주셨다. 실력이 많이 늘었다 인정해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다. 이승환이라는 트로트 가수가 되려면 제 노래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이렇게 선생님 덕분에 제 이름의 앨범이 나오게 되어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이다." 



가수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동시에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도 이어가고 있다는 이승환. 어린이집 식판 수거 및 세척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자신의 꿈과 열정을 이해하고 시간적으로도 배려해주는 사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할 때부터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배려해주셨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저도 단순히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휴일이면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닌다는 이승환은 새로 동행하게 된 소속사와 함께 큰 비전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새 앨범도 나온 만큼 '진또배기 2세' 타이틀을 넘어 트로트 가수 이승환의 여정을 달려 나가겠다는 포부로 가득하다. 

"점점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고 스스로 실력도 향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찾아주시는 곳 어디든 달려 가서 노래하고 싶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어 행복하게 노래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참솔처럼 푸른 가수 이승환이 되겠다." 

사진=이승환,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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