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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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실 비하? '닭강정'은 허구 이야기" 제작진 입 열었다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4.03.24 11:39 / 기사수정 2024.03.24 11:39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닭강정'이 중동 문화권 시청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이 15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고군분투가 담긴 드라마다. 

'멜로가 체질', '극한직업'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극 중 다양한 웃음 코드와 티키타카가 등장해 '신개념 코미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닭강정이 된다는 상상초월 소재와 전개로 화제가 된 '닭강정'은 중동 국가에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별점 테러 등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이유는 '왕실 비하'. 안재홍이 연기한 캐릭터 고백중은 가수가 꿈인 인물로 닭강정이 된 민아가 사라지고부터 50년이 흐른 후 전 세계의 팬들을 거느리는 인기스타 '옐로팬츠'로 성공하는 인물이다.

'닭강정' 최종회에서는 옐로팬츠를 보기 위해 다양한 외국인 팬들이 한국으로 모여드는 장면이 나온다.



옐로팬츠의 국제적 인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란 팬은 "옐로팬츠는 종교와 인종을 넘어 사랑받고 있는데 이번 월드투어에서 중동 국가가 배제되었다는 건 실망이다"라는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설정 속 옐로팬츠의 비서는 "사우디 왕실에서도 연락이 왔다. 순환의 개념이라고 그렇게 설명했는데 유감이라면서 이번 공연 왕세자 내외가 볼 수 있게 티켓 2장만 빼 달라고 한다"고 전하는 신이 주목을 받았다.

옐로팬츠는 "요새 누가 그런 청탁을 다하나"라며 미간을 찌푸렸고, 비서는 "이게 정치 경제적으로 접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속삭였다.

해당 장면을 접한 사우디아라비아 시청자들은 "왕실을 모욕했다", "우리 문화권을 비하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 감독은 '닭강정' 공개 후 가졌던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연출에 대한 해외 시청자들의 불만을 인지한 상태였음을 밝히며 "이 각본을 쓸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명한 분이 한국에 오셔서 한국 반응이 좋을 때 였다. 이런 사람들까지 (옐로팬츠를 위해) 티켓팅을 한다는 게 표현이 되면 옐로팬츠가 대단한 사람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일 '닭강정' 제작진 측도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엑스포츠뉴스에 "'닭강정'은 허구의 이야기를 다룬 픽션으로 옐로팬츠의 인기가 그만큼 전세계적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의도"라고 전했다.

감독과 제작진 모두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스타가 된 옐로팬츠 설정을 위한 부분이었다고 입을 모은 상황이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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