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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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펠레' 맞구나! 18세 FW, 벨링엄-비니시우스 앞에서 'A매치 데뷔골' 폭발

기사입력 2024.03.24 07:45 / 기사수정 2024.03.24 07: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제2의 펠레' 엔드릭이 현 레알 에이스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앞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경기에서 후반 35분 터진 엔드릭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엔드릭은 투입 9분 만에 브라질 대표팀 데뷔골을 작성하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잉글랜드는 4-2-3-1로 나섰다. 조던 픽포드가 골문을 지켰고, 카일 워커, 존 스톤스, 해리 매과이어, 벤 칠웰이 백4를 이뤘다. 코너 갤러거, 데클란 라이스가 중원을 구성했으며 필 포든, 주드 벨링엄, 앤서니 고든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올리 왓킨스의 몫이었다.

브라질은 4-3-3으로 맞섰다. 벤투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웬데우, 루카스 베랄두, 파브리시우 브루누, 다닐루가 수비를 맡았다. 주앙 고메스, 브루누 기마랑이스, 루카스 파케타가 중원을 이뤘고,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하피냐가 최전방 3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현재 레알 에이스로 활약 중인 벨링엄과 비니시우스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레알에서 훌륭한 경기력으로 레알을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다.

벨링엄은 31경기 20골 9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마땅한 9번 스트라이커가 없는 상황에서도 해결사를 자처하며 레알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비니시우스 또한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나 28경기 18골 8도움을 올렸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레알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경기 주인공은 두 선수가 아니었다. 벨링엄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함께 벤치로 물러났다. 비니시우스도 90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파블로 마이아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대신 제2의 펠레로 평가 받으며 최근 레알 입성을 눈 앞에 둔 엔드릭이 경기를 결정지었다. 엔드릭은 후반 35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온 공을 지체없이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이 골로 브라질이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골이 됐다.

이날 득점은 엔드릭의 브라질 대표팀 통산 첫 번째 골이었다. 잉글랜드와 경기 전까지 A매치 2경기 출전에 불과했던 엔드릭은 잉글랜드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A매치 3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차세대 스타 탄생을 알렸다.



레알은 지난 2022년 12월 엔드릭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2006년생으로 당시 16세였던 엔드릭은 국제축구연맹(FIFA) 이적 규정에 따라 성인이 되는 올해 7월 레알에 합류한다.

엔드릭은 브라질 최고의 축구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레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고이스보다 훨씬 재능있다는 평가다.

2022년 4월 프랑스에서 열린 16세 이하 세계 대회 '몬디알 몬티아구'에 브라질 대표로 참가해 5경기 4골1도움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소년 레벨에서는 172경기 170골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1월 열린 코파 상파울로 데 풋볼 주니오르에서는 7경기 6골을 기록했다.

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 소속으로 통산 60경기에서 17골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31경기 11골로 파우메이라스의 브라질 세리A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은 엔드릭은 네이마르를 제치고 역대 브라질 10대 선수 최다골 2위가 됐다. 1위는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16세의 나이였던 크루제이루 시절 기록한 12골이다.



과거 레알에서 활약하다 현재 브라질 리그 코리치바에서 뛰고 있는 헤세 로드리게스도 엔드릭의 재능에 스페인 전역이 깜짝 놀라게 될 거라고 전망했다. 스페인 카데나세르에 따르면 헤세는 "난 브라질 리그에서 엔드릭의 경기를 직접 목격했다. 엔드릭을 보게 되면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라며 "매우 훌륭한 선수다. 힘도 있고, 속도가 빠르며 드리블, 골 등 공격수로서 갖춰야 할 것들을 다 갖고 있다. 많은 재능을 가진 완벽한 선수다. 아마 모두가 그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받는 엔드릭은 왜 레알이 자신을 영입했는지, 왜 제2의 펠레로 불렸는지 잉글랜드전을 통해 입증했다. 현재 벨링엄, 비니시우스가 버티고 있지만 엔드릭이 레알에 합류한다면 또 다른 에이스가 탄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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