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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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미지 무너져"·"딥페이크 악용"…연예인 사칭 범죄 '심각'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4.03.22 19:5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범죄가 무차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러 연예인들이 범죄해결을 위해 성명서에 동참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해결을 위한 모임(이하 '유사모')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송은이를 비롯해 김미경 강사, 황현희, 존리(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주진형(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한상준 변호사 (법무법인 대건)이 참석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범죄는 여러 개인 채널과 플랫폼을 통해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있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유명인 사칭사기를 포함한 투자리딩방의 불법행위 피해 건수는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만 1천 건이 넘고 피해액은 1200억을 넘어섰다.

'유사모'를 만들자고 가장 먼저 의견을 냈다는 김미경 강사는 "저희의 피해는 엄청났다.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얼굴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시작해서 유튜브까지. 대량의 광고를 살포하면서 피해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2월달에 엄청 아팠다. 전 직원이 아침에 사칭 채널을 검색한다. 제 채널은 하나인데 사칭 채널은 50개다. 댓글에 ‘김미경이 돈에 미쳤다’라는 이야기가 달린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 30년 간 쌓아온 저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도 있지만,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들으면 억장이 무너졌다"며 "가짜다, 속으시면 안된다고 홍보를 해도 제 채널 2~3개라서 역부족이다. 알고봤더니  저 뿐만이 아니라 함께하는 많은 분들도 똑같이 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한계를 느끼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셨고 기자회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한 달 동안 준비를 했고 송은이 님이 적극적으로 해서 유명인들이 모였다. 유재석 씨를 포함해서 137명의 유명인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탄과 이미지가 자산인 시대에 살고있다. 이 범죄는 기술이 너무나 싸고 만들기도 쉽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가 다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기업 언론사도 사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두에게 새로운 위협"이라며 심각성을 알렸다.

황현희는 "저는 개인투자자다. 어디 소속되거나 청탁을 받거나 광고를 받아서 투자금을 권유를 하지 않는다"라며 "제 사칭 광고가 나올 때 스스로 신고하고 있는데, 신고 자체가 너무 힘들다.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간곡히 요청 드린다. 전담팀을 만들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투자를 권유 한다거나, 회원을 모집한다거나 이런 일은 하고 있지 않다. 이런 곳에 돈을 보내는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송은이는 "저는 방송인, 코미디언이기 때문에 무거운 자리에 서게 될 줄 몰랐다. 성명서를 통해서도 왜 이 자리를 만들었는지가 잘 설명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칭)사진 한장으로 시작하게 됐다. 수도 없이 많은 분들이 '송은이씨아니죠?', '사칭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많은 사용자들이 제보를 해주고 있다"며 피해를 입고있음을 전했다.

또한 "피해라면 피해이지만 많은 연예인들이 공감해 주신 건 하나다"라며 "많은 대중, 팬들이 모여있는 공간인데 그 공간을 통해서 내가 사랑하는 팬들이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암보험 사기, 피싱 범죄에 쏟아버리는 피해가 많다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가만히 앉아서 있을 수 없었다.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었다. 많은 분들이 동참을 해주셨다. 페이크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진짜는 무엇인가 의심하는 세상이 깊게 올 거라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송은이는 "국민적인 관심, 시스템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딥페이크를 신기하게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나쁜 범죄로도 이용되는 '끔찍하고 나쁘구나'라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큰 피해가 없어으면 좋겠고, 이러한 범죄에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사모'는 아래와 같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첫째, 온라인 플랫폼은 현재 자신들의 광고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십시오 시스템을 통한 구체적인 사전 방지 대책을 마련해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고 온라인, 피싱 예방 캠페인 등을 벌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십시오.

둘째, 정부도 온라인 사칭 범죄를 일반적인 금융 사기가 아닌 보이스피싱 범죄로 규정해 전담팀을 꾸려 엄중히 수사하고 범죄자들을 끝까지 찾아내 강력히 처벌해 주십시오. 또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갈수록 교묘해지는 피싱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신속히 마련해 주십시오.

셋째, 시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최근 플랫폼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명인 사칭 범죄는 명백한 온라인 피싱 범죄입니다 온라인, 플랫폼 광고에 저희의 이름과 얼굴로 엄청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투자 리딩방 가입을 권유하고 개별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은 모두 가짜이며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이들의 간악한 수법에 절대 속지 마십시오 또한 위험성과 심각성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려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함께 힘을 모아 온라인 피싱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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