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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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꾸'→한반도 포스터…"신명나" 스태프도 춤추게 한 힘 [천만 홀린 '파묘'④]

기사입력 2024.03.24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흥행에는 작품을 향한 전 세대의 다양한 호응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파묘'의 모든 여정을 살뜰하게 살펴 온 투자·배급사, 홍보마케팅사 등 다양한 스태프들의 노고가 영화에 시너지를 더하는 힘이 됐다.

'파묘'는 24일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달성하며 역대 32번째 천만 영화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통상 극장가 비수기로 꼽혀 온 2월,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수 있는 오컬트라는 장르로 만들어 낸 결과라는 점에서 '파묘'의 천만 관객 달성은 더욱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파묘'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영화 홍보사 스콘의 이주연 대표는 "우리도 늘 새로운 영화를 발굴하고 파헤치는 느낌이었다.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재미있었고,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것들이 좋다 보니 그 자산들을 잘 풀어내면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르적인 특성이 있기에, '궁금증을 많이 유발해야 한다'는 쪽에 모두가 동의하면서 관객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향에 홍보·마케팅을 최적화시키는 것에 집중했다"고 '파묘' 홍보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오컬트 외길'을 걷고 있는 장재현 감독의 의중을 적극 반영했다.

이 대표는 "처음부터 감독님이 후련한 영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적 체험이 중요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 부분들을 고려하면서 영화를 잘 노출할 수 있도록 쇼박스(투자·배급사)와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영화에 전문 용어들이 많이 나오지 않나. 어떤 작품의 홍보를 맡든 스터디 과정이 필요한데, '파묘'는 저희도 접해보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더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 과정도 재미있었다"고 말을 이었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를 향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소통을 이어가며 온라인에서의 화제성을 잡는 것도 놓치지 않았다.

최민식은 무대인사에서 팬들이 준 귀여운 캐릭터 머리띠와 가방을 서슴없이 착용하며 소탈한 행보를 이어갔고, 강동원부터 차은우까지 후배 배우들을 소환하는 유쾌한 거짓말로 화제를 모았다. 

마케팅 담당 스태프들 역시 SNS 등으로 최민식의 다양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공개했고, 이는 온라인 상에서 '할꾸(할아버지 꾸미기)'라는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며 '파묘'를 향한 관심과 호응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마케팅 온라인에서 주목 받은 '파묘' 팬아트를 한반도 모양이 된 하늘이 돋보이는 스페셜 포스터로 제작하며 관객들의 반응에도 발빠르게 화답했다.

관객 수치로 드러나는 오프라인에서의 인기에, 온라인에서도 꾸준하게 만들어지는 이야깃거리들은 '파묘'를 통해 온·오프라인의 화제성이 모두 대통합되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이례적인 현상 중 하나였다.

이 대표는 "스태프들과 협업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한 편의 영화는 만드는 과정도 그렇지만, 개봉을 하는 것도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호흡을 맞춰갔다. 개봉일부터 화제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오해의 프레임이 없도록 영화 공개 이후부터 쇼박스와 함께 '어떤 방향으로 이 작품이 읽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며 다잡아갔다"고 설명했다.

한 명의 관객이자 마케터로 영화 홍보의 전면에 나섰던 이 대표는 "전 세대 관람객들이 골고루 봐주신 것은 배우들의 힘, 너무 좋았던 캐스팅 밸런스가 아니었나 싶다. 모든 연령대 배우들의 조합이 좋았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이어 "한국적인 소재들이 어린 관객들에게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지고, 중·장년층들에게 익숙하면서도 호기심이 전해지는 소재였기에 모든 세대들이 이 작품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또 "'파묘'는, 정말 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며 "하는 것마다 반응들이 오지 않았나. 저희도 정말 신명나게 일했다. 그만큼 함께 한 스태프들간의 호흡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워낙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영화였다 보니,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어떻게 '반짝반짝' 빛나게 할 수 있을까'에 마케팅 초점을 맞췄다. 오컬트 외길만 파 온 감독님의 팬층도 매우 두터운데, 그것을 알리는 홍보 과정에서 다른 정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에 늘 조심하고 신경을 썼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 더 힘차게 달릴 수 있는 힘이 됐다"고 기쁜 마음을 털어놓았다.

사진 = 쇼박스,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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