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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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천재' 차은우, '예쁜' 김희선의 고민에서 미리 배울 것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13 10:01 / 기사수정 2024.03.13 10: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차은우에게는 ‘얼굴 천재’ 수식어가 아닌 연기 수식어가 필요하다.

아스트로 멤버이자 배우 차은우가 작정한 듯 연기 변신에 임했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를 통해서다. 

차은우가 출연 중인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차은우는 범죄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후 밑바닥 삶을 전전하며 거친 삶을 사는 권선율을 연기하고 있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에서 보여줬던 댄디한 모습을 벗고 거친 캐릭터를 맡았다.



권선율은 곱상한 외모와 달리 낮에는 폐차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김준(박혁권)의 하수인으로 활동하며 이중생활을 한다.

아직 초반이어서 분량이 길지는 않았지만, 반항적인 눈빛과 액션을 장착,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어린 시절 방화로 부모님을 잃은 아픈 사연까지 간직한 선율의 복잡다단한 감정선도 그렸다. 아들을 잃은 데다 남편 강수호(김강우)의 불륜까지 겪은 은수현과 점점 가까워지며 나이 차를 뛰어넘은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차은우는 과거 연기력 논란에도 휩싸이기도 했지만 작품을 거듭하면서 성장 중이다. 이미지 변신도 신선하다. 합격점을 줄만하다. 다만 너무 잘생긴 게 문제일까? 의도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외모가 연기보다 두드러진다.



차은우는 최근 짜장면 먹방신에서 짜장면을 크게 한 젓가락 베어 무는가 하면 다 삼키지 않은 채로 군만두까지 흡입해 선율의 야생미를 담아냈다.

그런데 혼신의 먹방을 펼쳤음에도 차은우의 비주얼에 더 시선이 쏠렸다.

반소매 티셔츠까지 걷어 올리고 남성미 넘치는 팔뚝을 자랑하며 짜장면을 먹는 차은우는 화보 같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캐릭터가 맞냐”, “현실감이 없다, 화보인 듯”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선배’ 김희선의 고민에서 얻을 것이 있다.

배우 김희선은 지난해 8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나에 대한 수식어들이 '예쁘다'다. 예쁘다는 말로 지금까지 그나마 버텼는데 나이 먹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늙었는데 이제 나는 뭐로 대중 앞에 서야 되나 그런 생각을 그때(6년 공백기) 한 것 같다"고 고백한 바 있다 .

이후 김희선은 '예쁜 김희선'을 넘어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희선의 말은 아직 어린 차은우에게도 해당한다. 

차은우 역시 ‘얼굴 천재’ 수식어가 가장 유명한데 본업, 연기에서는 여러 작품을 했어도 그의 뒤에 따라오는 수식어가 없다. 현재는 20대인 만큼 그에게 도움이 되는 별명일 테지만, 나이가 든 뒤에도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 하나로 연기 생활을 해나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때 대중에게 보여줄 건 얼굴이 아닌 연기 실력일 터다. 아직 먼 미래이지만, 배우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김희선의 고민을 일찌감치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차은우는 연기력 논란이 일었던 ‘신입사관 구해령’으로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 연기상을 받을 당시 “열심히 임했는데 사실 부족함과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혼자 마음 아파하기도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꼈다. 더 성장하는 차은우가 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 멤버이면서도 작품을 꾸준히 하며 연기에 욕심을 보이는 차은우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욕구도 있고 매번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있다. '원더풀 월드'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느껴진다. 머지않아 압도적인 비주얼도 덮어버릴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사진= MBC,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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