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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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아→류다인, "오디션으로 뽑은" 신예들 일냈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12 18: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피라미드 게임'을 이끄는 신예 배우들이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개를 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합법적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이야기를 그린다. 

2학년 5반 학생들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기도 하며, 방관자들도 점차 폭력에 빠져든다. 여기에 '폭풍의 전학생'인 주인공 성수지(김지연 분)가 게임 타깃에서 서열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게임 저격수'로 각성하며 균열을 내고, 학생들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피라미드 게임'은 이처럼 잔혹한 서열 전쟁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고도의 심리싸움을 밀도 높게 그려냈다. 

학원물인 만큼, 신예 배우들 위주로 구성됐는데 이들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작가 달꼬냑)을 원작으로 하는 점과, 심리전을 그려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싱크로율과 연기력에 공개 전부터 높은 관심이 쏠렸다. 이에 신예들의 캐스팅은 기대 반, 우려 반 걱정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자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 그 자체가 된 배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소연 감독은 주인공 김지연을 제외하고는 "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캐스팅을 두고 그는 "중점은 원작과의 싱크로율이었다"며 "외적인 부분만이 아니고 원작 보고 상상한 이미지와 캐릭터마다의 제스처나 목소리톤까지 다 비교해가면서 했다"고 했다.



박소연 감독의 캐스팅 전략은 통했다. 이들은 모두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 자랑해 몰입도 높이고 있다. 유일하게 캐스팅 제안을 받은 김지연은 우주소녀의 보나로 데뷔한 뒤 연기를 병행, 드라마 '최고의 한방',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을 통해 배우 입지를 다졌다.

김지연은 시련이 있어도 걱정이 하나도 안 되는 똑 부러지는 주인공 성수지를 맡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피라미드 설계자 백하린(장다아)과의 대립부터, 자신을 위해 피하려 했던 피라미드를 모두를 위해 부수고자 결심하는 섬세한 감정선, 그리고 명자은(류다인)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까지 성수지의 다양한 면면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10대 특유의 서슴없이 튀어 나오는 거친 욕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그간 볼 수 없었던 김지연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장원영의 언니'로 이름을 먼저 알린 장다아 역시 모두가 사랑하는 확신의 상위 등급 백하린 그 자체가 됐다.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내 손'을 더럽히지 않고 친절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백하린은 새까만 속내를 숨기고 2학년 5반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 중이다. 특히 명자은을 향한 '광기' 수준의 집착을 보인 백하린의 연기는 소름을 유발하며 회자되고 있다.

류다인은 '만년 F등급' 명자은 역을 맡아 극에 녹아들었다. 그는 '일타스캔들' 속 밝고 쾌활했던 장단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어딘가 그늘져 보이는 명자은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해냈다. 목소리 톤부터 명자은 자체가 된 류다인은,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착하게 굴지만, 서툴지만 진심으로 친구들을 대하는 목적없는 다정함으로 반 친구들과 시청자 모두 명자은에게 스며들게 만들고 있다.

신슬기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서의 핫한 이미지를 모두 지우고, 전교 1등 FM 반장 서도아가 됐다. 그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쓰고 웹툰과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외적으로도 성공적으로 변신한 그는 차분한 목소리 톤으로 안정감을 주며 매 장면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친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백하린 못지않은 영향력을 자랑하는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은 강나언이 맡았다. 류다인과 마찬가지로 '일타스캔들'에서 활약했던 강나언은 '빵수아'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인물로 시청자 앞에 섰다. 그는 털털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것은 물론, 연습생다운 수준급의 춤 실력으로도 임예림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밖에 고은별 역 정하담, 송재형 역 오세은, 방우이 역의 하율리 등 각자만의 사연이 있는 25명의 학생들 모두가 제 역할을 해내며 보다 생생한 백연여고 2학년 5반을 만들었다.

치열한 심리전이 주가 되는 신선한 학원물에 신예들의 열연까지 더해지면서 '피라미드 게임'은 입소문을 타고 흥행 중이다.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영국 BBC 등 외신에서도 극찬이 이어졌다. 또한 일찌감치 유럽 최대 규모 시리즈물 행사인 프랑스 '시리즈 마니아'에 유일한 K-콘텐츠로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러한 '피라미드 게임'의 성과는 톱스타 이름값에 기댄 작품이 아닌, 원석의 발굴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작품이 더욱 치열한 심리 싸움을 예고한 가운데, 2학년 5반 학생 그 자체가 된 배우들이 얼마나 더 소름돋는 열연을 펼칠지 남은 회차에도 기대가 모인다.

사진=티빙, 티빙 공식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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