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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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피치클락에 우려 표한 이강철 감독 "투구 템포에 영향 있을 것"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3.10 12:35 / 기사수정 2024.03.10 14:22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피치클락이 시범경기 첫날부터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피치클락에 대해 우려를 표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피치클락이 투수들의 투구 템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간이 시야에 들어오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시간 안에 던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것 같더라"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불필요한 경기 지연 감소를 위해 전반기에 피치클락을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위반에 따른 제재 보다는 선수단의 적응과 원활한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투수는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23초, 없을 때 18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볼로 처리한다. 타자는 피치클락 내 8초가 표기된 시점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지켜지지 않을 경우 스트라이크가 부여된다.

또한, 피치클락 규정의 적용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투수가 견제 시도, 견제구를 던지는 시늉 등 주자가 있을 때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경우 부과되는 ‘투수판 이탈’이 타석당 세 차례까지 제약없이 허용된다.

KBO리그 시범운영 기간 중에는 위반 시 볼·스트라이크 제재 대신 구두 경고만 부여되며, 투수판 이탈 제한 규정 또한 적용되지 않는다. 위반에 따른 제재 적용 여부와 시점은 전반기 운영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위반에 따른 제재를 포함해 피치클락 규정이 전면 적용된다.



KBO리그 10개 구단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 동안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규정 및 규칙에 대해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범경기를 대비해 야구장 곳곳엔 피치클락이 설치됐다.

팬들도, 선수들도 처음 제도를 마주하면서 시범경기 첫날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9일 LG-KT전에선 9회초 구원 등판한 KT 김영현이 시간에 쫓기자 관중들이 숫자를 셌고, 이후 제구가 흔들린 김영현은 폭투를 기록했다.

실전에서 피치클락을 처음 경험한 '투수 출신' 이강철 감독은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전반기엔 시범운영이라고 하는데, 도입하지 않을 거라면 시범운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올해 절대 (피치클락을 정식으로) 도입할 수 없다. 전반기까지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이 (피치클락을) 도입하길 원할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신인' 원상현이다. 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KT에 입단한 우완투수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잠재력을 뽐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10일) 40~45구 정도 던질 것"이라며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직구도 150km/h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나쁘지 않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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