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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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도? KBS는 청원까지 가아먄 답을 주나요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06 0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KBS는 최근 국민에 반하는 여러 선택들로 민심을 잃고 있다. 시청자들이 쉽게 납득하지 못할 갑작스러운 폐지나 진행자 교체에 대해서도 이유를 함구하면서, 결국은 시청자가 직접 청원까지 나서야만 답변을 주는 식이다.

KBS 시청자청원은 시청자권익센터 내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청원자가 올린 게시물에 30일 내 1천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관계 부서에서 답변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최근 시청자들은 적극적으로 게시판을 통해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김신영이 일방적 통보로 하차하고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함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청원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한 여러 건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이날 김신영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 관계자는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본인과 제작진 모두 하차를 몰랐다는 소식에 많은 시청자들이 무례한 교체 방식을 지적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 측은 MC 교체의 배경이나 이유 등은 언급하지 않고 그간 고생한 김신영을 향한 감사, 후임 MC 남희석을 향한 응원 당부를 전할 뿐이었다.

갑작스러운 통보인 데다 하차 이유도 별다른 설명이 없었던 만큼, 시청자들의 반발도 거셌다. 여러 커뮤니티는 물론, 시청자 게시판과 청원 게시판까지 불만이 터져나왔다.

특히 여러 청원글 중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화이팅'이라는 청원글은 5일 오후 1천명을 돌파했다. 청원자는 "KBS가 국민의 방송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진행자를 멋대로 막무가내로 바꿀 수 있는 건지"라며 "왜. 무엇 때문에 교체하는지 분명하게 알려주고 바꾸든지 말든지 하세요. 열심히 진행했는데 갑자기 내일부터 다른 사람이 한다. 그만 두어라 하는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갑작스러운 하차에도 이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시청자들은 그 이유를 요구하고 있는 것. 1천명이 돌파해 KBS는 그 이유에 답을 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김신영의 하차 반대 청원 이전에도 KBS는 많은 시청자들의 반발에 답을 해왔다. 앞서 예능 '홍김동전'은 팬덤을 형성하고, 온라인 화제성도 상당했지만 시청률의 벽을 넘지 못해 폐지가 확정됐다. 이에 팬덤은 반대 청원과 트럭시위까지 벌이며 프로그램의 폐지에 아쉬움을 표해왔다. 

결국 '홍김동전 폐지 철회 요구' 청원도 1천명의 동의를 얻어 폐지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 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답변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 연말 가요 축제인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를 일본에서 개최한 것을 두고도 반대 청원이 올라왔다. 한국 공영방송의 연말 무대가 일본에서 개최되는 것에 명확한 설명이 없었던 것. 이 역시 많은 대중의 동의를 얻었고,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가요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글로벌 페스티벌'로 확대해 국내외 함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답을 전했다.

기껏 청원까지 했지만, 공영방송 KBS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대로 바꾸겠다는 공허한 답변을 남길 뿐 '왜' 일본에서 개최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KBS의 답변을 듣기 위해선 청원까지 가야만 하는 것일까. 애초에 시청자들이 납득 못할 선택으로 반발을 사놓고, 이유를 듣기까지의 과정도 쉽지 않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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