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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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 속 네오함 유지"…NCT WISH, 흔한 현지화 그룹 아니라고?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4.03.04 17: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NCT 마지막 유닛' 그룹 NCT WISH(엔시티 위시)가 한일 동시 데뷔에 나선 가운데 현지화 전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 효과적인 성공모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NCT WISH(시온, 유우시, 리쿠, 사쿠야, 료, 재희)는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데뷔 싱글 ‘위시(WIS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데뷔 서바이벌 오디션 '엔시티 유니버스 : 라스타트(NCT Universe : LASTART)'를 통해 결성된 NCT WISH는 '위시 포 아워 위시(WISH for OUR WISH)'라는 캐치프라이즈 아래 음악과 사랑으로 모든 이들의 소원과 꿈을 응원하며 함께 이루어 가자는 포부를 지닌 팀이다.







특히 NCT WISH는 NCT의 마지막 유닛으로 '무한 확장' 체제의 방점을 찍는다. 이들은 지난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SM 합동 콘서트 '에스엠타운 라이브(SMTOWN LIVE)'에서 데뷔 무대를 성대하게 치른 데 이어 데뷔 싱글 '위시'를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동시 발매하며 한일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SM 선배이자 가수 보아가 프로듀서로 나섰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날 NCT WISH를 위해 쇼케이스 무대에 직접 오른 보아는 "이 친구들은 직속 후배이기도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제가 직접 뽑은 친구들이라 더 마음에 쓰였다"고 프로듀서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활동하는 팀이다 보니까 제가 한국,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던 순간들도 떠오르면서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프로듀서로) 참여하게 됐다. 멤버들이 좋은 음악과 무대로 대중들을 사로잡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청량함을 주력으로 하되 기존 NCT 팀들이 구축한 '네오'(NEO, 새로움)라는 독보적이고 유일무이한 색깔도 가져가며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음악 장르는 이지리스닝, 퍼포먼스는 NCT의 파워풀함을 이어가는 것. 







보아 역시 "청량함 속에서도 기존 NCT가 지닌 네오한 색깔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NCT WISH의 노래는 모든 사람들이 듣기 편하도록 이지리스닝을 선택했다. 데모 단계부터 켄지 작가님과 수많은 고민을 나누며 방향성을 잡았다. 누구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청량한 노래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국내 대형 기획사들은 현지화 아이돌 그룹 제작에 한창이다. 지난 2019년 SM엔터테인먼트가 NCT의 중국 유닛 웨이션브이(WayV)를 데뷔시켰고, 이듬해 JYP엔터테인먼트는 '니지 프로젝트' 시즌1을 통해 니쥬(NiziU)를 글로벌 걸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이후 2022년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글로벌 그룹 앤팀을 첫 선보였다. 유일한 한국인 멤버 의주와 대만 출신 니콜라스를 제외한 6인의 일본인 멤버로 구성돼 일본 현지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인기를 바탕으로 하이브 보이그룹 성공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야심 찬 출사표 아래 등장한 앤팀은 일본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팬층 역시 쌓아가고 있다.



니쥬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7인조 일본 현지와 다국적 보이그룹을 결성했다. 이렇듯 한국인 멤버보다 다국적 멤버가 다수 포진된 글로벌 그룹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NCT WISH는 기존 현지화 그룹들과 어떤 차별화가 있을까. 

NCT WISH만의 차별점은 바로 한국과 일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 기존 전략이 현지 선 데뷔 후 그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식이었다면, NCT WISH는 여느 K팝 그룹과 동일하게 글로벌 데뷔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 데뷔 싱글 '위시'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2가지 버전으로 발표한 것이 바로 그 증표다.

여기에 NCT WISH와 같은 NCT이자 가요계 선배인 멤버들과의 시너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NCT WISH는 다른 NCT 멤버들이 새 식구가 된 이들의 데뷔를 축하해줬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료는 "SM타운 콘서트 때 NCT 127 재현 선배님이 와주셔서 데뷔 축하한다고, 파이팅하라고 해주셨다"고 했고, 시온은 "료가 존경하는 도영 선배님께서도 직접 여러 번 찾아와주시고 밥도 사주시면서 지금 데뷔를 준비하는 시간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재밌게 즐기라고 하셔서 재밌게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NCT WISH는 본격적으로 한국 활동의 포문을 연다. 양국에서 팬들과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자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인기를 체감하는지 묻자 시온은 "오늘 첫 쇼케이스를 하는 날인데 한국에 계신 팬분들과 한국으로 (저희를) 보러오신 팬분들을 보면서 체감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프리데뷔 시즌에 NCT 네이션이라는 큰 무대에 선 적이 있는데 그런 큰 무대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재밌게 무대하고 싶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투 더 월드(To The World)'라는 NCT 슬로건에 걸맞게 한국과 일본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후 글로벌 시장으로 점차 활동 반경을 확정해 나갈 NCT WISH는 "한일 동시 활동에 있어 가장 기대되는 점은 아무래도 양국의 음악 방송에 설 수 있다는 것. 다양한 음악방송을 하는 것이 지금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SM 막내이자 NCT 마지막 팀으로 당찬 발걸음을 한 멤버들은 신인상과 단독 콘서트 개최를 목표로 삼으면서 "일단 저희 팀 모토가 하나 있다. 가장 열심히, 즐겁게 하자는 것. 그렇게 즐겁고 열심히 해서 한국과 일본에서 2024년 최고의 신인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야망을 보였다. 

한편, NCT WISH의 데뷔 싱글 ‘위시’는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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