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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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고생은 최민식·김고은…나는 진행자처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2.27 0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파묘'에서 보여주려 했던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며 동료들과의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을 돌아봤다.

유해진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는 개봉 후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쾌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개봉 첫 주 무대인사를 통해 가까이에서 관객들을 마주했던 유해진도 "정말 놀랐다"면서 "특히 토요일보다 일요일 관객 수가 더 많이 들었는데, 저는 처음에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이 안 좋아서 그런가, 잘못 수리가 된 건가 싶었다. 그만큼 예상하지 못한 숫자였다"고 놀라워했다.

'파묘'는 개봉일인 22일 33만 명의 일일 관객 수로 출발한 데 이어 24일 토요일에는 77만 명, 25일 일요일는 8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유해진은 "'파묘'는 오컬트라는 특정한 장르이지 않나. 장르를 좋아하는 마니아 층만 보게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장르를 떠나서 좋아해주셔서 놀라운 마음이다"라고 얘기했다.

또 "무대인사를 가는 곳마다 정말 꽉꽉 (관객들이) 차있더라. 400석 규모의 관에 가도 다 자리를 채워주고 계셨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극장의 맛인지 싶었다"고 놀랐던 마음을 말했다. 



'파묘'에서 유해진은 베테랑 장의사 영근 역을 연기했다.

대통령을 염하는 베테랑 장의사로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는 오랜 파트너인 영근은 이장을 할 때 상덕이 명당을 찾으면 파묘의 판을 깔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맡고 있다. 

거액의 의뢰를 받은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상덕과 영근을 찾아와 동업을 제안하고 수상한 묘의 이장을 준비한다. 하지만 파묘 후 개관을 원하지 않는 의뢰인의 말을 듣고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 "(풍수사 최민식, 무당 김고은보다는) 조금 물러서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지 얘기가 진행되지 않겠나. 어떻게 보면 저는 이 영화에서 '진행자'같은 느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이 궁금해할만한 것들을 대신 물어봐주고 입장을 대변해주고, 그렇게 굉장히 현실에 가까운 인물 말이다. (최)민식 선배나 (김)고은 씨는 무속신앙 쪽에 믿음을 갖고 움직인다면, 저는 조금 한발자국 떨어진 위치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과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를 나눴었다"고 전했다.

장의사 영근이 두 손으로 성경책을 안고 있는 짧은 찰나의 장면만으로도 극장 안의 관객들은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숨을 고른다. 

'파묘' 속 영근은 유해진의 특기이자, 그 특기가 가장 잘 발현될 수 있는 개성의 인물이기도 하다.



이야기 전개상 영근의 분량이 조금 적게 느껴진다는 일각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어느 작품이든지, 이렇게 누군가가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꼭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건 어느 작품이든지 그렇다. '파묘'에서의 저는 조력자이자 진행자였다. 저는 이 정도로 나온 것이 아주 좋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 "고생은 최민식 선배와 고은 씨가 많이 했다. 민식 선배가 진짜 땅 많이 파시지 않았나. 그 추위에, 액션까지 많이 고생하셨다. 고은 씨도 대살굿 신을 할 때 보니 정말 독하게 잘 해내더라. 실제로 굿을 하는 그런 느낌이었다"고 고생했던 동료들의 노력을 치켜세웠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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