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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낭만파!...모드리치, 레알 떠나 사우디? 아니다, 깜짝행선지 있다

기사입력 2024.02.24 11: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번 여름에도 낭만이 실현될까.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가 사우디아라비아 대신 친정팀 디나모 자그레브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 풋볼에스파냐는 24일(한국시간) "디나모 자그레브가 올 여름 모드리치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면 레알을 떠날 예정이다. 시즌 시작 전 1년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상황이 변했다. 사우디 혹은 미국 MLS로부터 제의가 오면 40세까지 뛸 준비가 됐다"라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드리치는 1985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됐다. 은퇴가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모드리치는 계속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자 하는 열망이 크다.

그러나 레알에서는 그 꿈을 실현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빼어난 실력으로 금세 주전 자리를 꿰찼고 2015-2016시즌 FC 포르투로 임대갔다가 돌아온 카세미루, 2014-2015시즌 영입한 크로스와 함께 레알의 중원을 점령했다.

세 선수의 조합은 '크카모'로 불리며 레알이 2010년대 중후반과 2020년대까지도 위협적인 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모드리치가 뛰는 동안 레알은 라리가 3회 우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려 5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는 법. 지난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모드리치는 올 시즌 급격히 좁아진 입지에 불만을 품고 있다.



풋볼에스파냐는 "크로아티아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최근 몇 달 동안 출전 시간이 부족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이미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과의 관계도 틀어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라며 "안첼로티는 모드리치의 프로정신과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칭찬해왔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40세까지 뛰기 위해 사우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사우디로부터 제안이 왔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모드리치를 유혹했지만 모드리치는 계속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의미를 드러내며 제의를 거절했다. 이에 레알은 모드리치와 재계약을 체결해 2024년 6월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그러나 주드 벨링엄의 영입으로 출전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불만을 품은 상황이다. 이런 모드리치에게 친정팀 자그레브가 손을 뻗었다.

크로아티아 리그 명문 자그레브는 모드리치가 유소년 시절부터 프로 초창기 시절까지 몸 담은 팀이다. 모드리치는 자그레브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3년 프로 데뷔했다. 이후 2008년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5년 동안 활약하며 유럽에서 가장 주목 받는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이후 토트넘과 레알을 거치며 월드 클래스로 활약한 모드리치가 황혼기에 접어들자 자그레브가 다시 접촉했다.



풋볼에스파냐는 "사우디와 미국의 제안은 금전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될 것이다. 하지만 미르코 바리시치 자그레브 회장은 모드리치에게 친정팀 복귀를 제안했다"라며 "모드리치의 경력은 자그레브에서 시작됐다. 그는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자그레브의 제안 역시 고려 대상이다"라고 설명했다.

모드리치는 일단 자그레브의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올 여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크로아티아 대표로 참가한 뒤 이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모드리치가 돈을 따라 사우디로 갈지, 친정팀 복귀라는 낭만을 선택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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