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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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이 키운 ★ 최규리 "보아 빌런 役 탐났죠…시청률 대박, '얼떨떨'"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2.24 12: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 정도까지 반응이 폭발적일 줄은 예상을 못 해서 한 달 동안은 얼떨떨했죠. 제 인생에 포상휴가라니요! 관짝에 들어가기 전까지 기억에 남을 작품이에요."

최근 최규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최종화 시청률은 자체 최고 12%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극 중 최규리는 솔직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U&K 마케팅팀 사원 유희연 역을 맡아 밝은 에너지를 흩뿌리며 ‘내남결’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지원(박민영분)의 직장 동료이자 아군으로서의 모습과, 백은호(이기광)와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민영, 송하윤, 이이경, 이기광, 보아 등 이름을 알렸던 배우들과 달리, 최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규리 또한 "긴 호흡으로 한 작업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은 자랑한 '내남결'. 최규리는 "솔직히 떠나보내가 시원섭섭하다. 긴 호흡으로 한 작업이 처음이라 이 작품으로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시기 시작하셨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랑스러운 아우라를 내뿜는 풋풋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최규리.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 끝에 유희연 역할을 맡을 수 있었다고.

그는 "뿌듯했다. 작가님이 발성도, 목소리도 너무 좋다고 오디션 때 말씀주셨다"며 오디션 당시를 떠올렸다.

밝고 맑은 비타민 에너지의 유희연. 통통 튀는 매력을 분출하며 상큼 발랄한 활약을 펼친 최규리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75%'라고 밝혔다.

"성향 자체도, 엠비티아이도 비슷하다. 희연이가 ENFP인데 제가 TP가 왔다 갔다 한다. 저도 하이텐션일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이어 "희연이 텐션을 어느 정도 공감을 할 수 있어서 하기 편했던 것 같다. 여태까지 해본 작품 중에 공감하기 쉬웠던 게 희연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본인과 싱크로율이 높았기에 연기하면서 고충은 따로 없었다는 최규리. "희연이랑 비슷한 점도 많고 밝은 신들이 많아서 감정적으로 딥하게 하는 신은 없었다. 매 촬영마다 재밌었다. 현장 가는 게 재밌어서 고충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 해석은 어떻게 했을까. "원작 웹툰은 그림이니까 표정이 생생하게 보인다. PD 님도 그렇고 작가님도 그렇고 희연이가 만화캐릭터 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며 "편한 사람들이랑 있을 때 제스처, 표정이 많이 나올 수 있게 얼굴도 막 써봤다. 목소리도 장난스럽게 하고 하려고 하고, 자유분방한 아이처럼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결과를 모르는데도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혼자 막내라서 잘 챙겨주시고 다 같이 웃고 떠들고. 호흡 맞출 때도 으쌰 으쌰 해서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본 읽기 전부터 잘 될 줄은 알았다. 워낙 짱짱한 선배님들이 함께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 정도까지 반응이 폭발적일 줄은 예상을 못 해서  한 달 동안은 얼떨떨했다"며 기쁜 마음을 표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 종방연 분위기 또한 좋았다고.

"촬영은 1월 초에 끝나긴 해서 끝나고 일주일 뒤에 다 같이 모인 것"이라며 "종방연 한 날이 아시안컵을 한 날인데 이겼다. 그때 신나서 '됐다, 우리 드라마도 가즈아'라고 하면서 회식을 했던 기억이다. 축제 분위기였다. 작가님, 감독님이랑도 얘기 많이 나누고, 언니 오빠들하고도 촬영 때 에피소드를 같은 걸 얘기하면서 회포를 풀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드라마가 대박이 나면서 오는 3월이면 베트남으로 3박 5일 동안 '내남결' 출연진들이 포상휴가를 떠난다.

최규리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제 인생에 포상휴가라니요! 1월 한 달 동안 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자고 생각했는데"라며 "아직까지 들뜬 마음을 가라앉힌 게 이 정도다. 망아지처럼 들떠있다"며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과 호흡하며 배운 점이 있을까. "애드리브라는 개념을 현장 나가서 처음이었다. 학교에서 연기 발표를 할 때도 의논하고 맞춘 상태에서 애드리브도 연습해서 나가니까 신선함이 덜하다"며 "현장에서는 대사 몇 마디를 애드리브로 하는 거지만 예고 없이 주고받고 하는데 당황하지 않고 재밌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최규리는 박민영에게 '은인님'이라고 부르며 든든한 아군이 되어준다. 가장 많은 신을 함께하며 호흡한 소감은 어땠을까.

"실제로도 '은인'이라고 부른다. 언니 퇴근하시고 문자 보낼 때 성가셔하지 않고 답장해 주시고 예뻐해 주신다. 진짜 언니를 만나서 촬영한 게 2023년 가장 잘한 것 같다. 정말 은인"이라며 "실제로도 '은인'이라고 부른다. 언니 퇴근하시고 문자 보낼 때 성가셔하지 않고 답장해 주시고 예뻐해 주신다. 진짜 언니를 만나서 촬영한 게 2023년 가장 잘한 것 같다. 정말 은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실남매 케미를 선보인 나인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 현장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지만 다음 막내는 인우오빠"라며 "6살 오빠여서 실제로도 이전에 알던사이도 아닌데 친오빠처럼 시비도 주고받고 사이좋게 주고받아서 그래서 현실 남매케미가 잘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실남매 케미를 표현해 내기 위해 주변에 많은 도움을 청했다고. "실제로는 장녀다. 10살 터울 여동생이 있다.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나일터울 적게 나는 친구들은 진자 티격태격 한다더라. 관찰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광과는 묘한 러브라인을 형성했고, 백은호(이기광)를 향한 마음을 확실히 자각한 후 직접 마음을 전하기 위해 돌진하는 ‘불도저 직진녀’다운 매력을 터트렸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연예인, 아이돌 그 자체였는데 함께 연기를 하게 된다고 해서 '내 학창시절 아이돌이랑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싶었다. 몸에 배어있는 매너가 있으시다. '러브라인'에 아쉬움은 남는데 주인공들이 겪어나가는 사건, 사고들로 인해 메인 스토리로는 공간이 비좁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기류는 보여주고 끝나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웃다가 NG가 난 적도 많았다. 이이경이 가장 많은 애드리브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며 "이경오빠 덕분에 현장에서 배꼽을 잡았다. 실제 성격이 그렇기 때문에 악역으로 연기를 잘 하시는데도 민환이가 밉지가 않더라"라고 말했다.




최규리가 언급한 이이경을 비롯해 송하윤, 보아 등 매회 '빌런'들의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던 바, 최규리에게 최강빌런은 누구였을까.

"항상 수민이라고 답한다. 가장 어린시절부터 알고있는 인연이고 약점과 결핍같은걸 가장 잘 알고있는 사람인데 남의 결핍을 이용해서 깎아내리는"이라며 "어쨌든 가장 가까운 사람이 칼을 꽂으면 가장 아프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극 중 탐났던 역할이 있었냐고 물었다. "저는 빌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 오유라 역할(보아 분)이 후반부에 등장하긴 하지만 남자 주인공의 전 약혼녀이면서 어쨌든 돈도 가지고 있고, 여유도 가지고 있고. 진짜 '엄청 매력적인 악역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나타나는 포식자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최규리는 지난 2018년 드라마 ‘엉클’ 신채영 역으로 데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써니 역, ‘행복배틀’ 어린 고미호 역을 소화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행복배틀’에서는 주인공 장미호(이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 고등학생 시절을 섬세하고 설득력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배우 생활 5년 차에 들어선 최규리는 '내남결'을 통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로 처음 본 배우인데 첫등장 부터 눈길이 갔다", "유희연 캐릭터 매력있게 표현해줘서 차기작도 기대된다" ,"사랑둥이 그 자체","본체도 인간 비타민", "이기광과 러브라인 아쉽다", "작품 계속 챙겨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이어갔다.




'내남결'로 이름과 얼굴을 알린 최규리는 "관짝에 들어가기 전까지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 재 가루가 되기 전까지"라며 "'전환점'이 될 작품이다.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가슴에 묻겠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유희연 역할에 애정을 갖고 시청해 준 팬들에게 "무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어떻게 보면 희연이라는 캐릭터를 고깝게 볼 수도 있는 과한 캐릭터인데 잘 봐주셔서 놀랐고, 감사하다. 더 좋은 역할로 찾아올 테니 응원과 관심을 갖고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tvN, 최규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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