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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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박민영 "이기광 사투리 논란, 너무 답답해…예쁘게 봐줬으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2.21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박민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86라인'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극중 유지혁 역을 맡은 나인우에 대해 박민영은 "인우 씨는 너무 착해서 '천사 인우'라고 부를 정도다. 너무 순수하고 맑은 친구라서 '1박 2일' 보면 콧물 붙이고 맹구도 하면서 유지혁과 상반된 모습 보여주는데, 현장에서는 애교를 부리다가 유지혁으로 갈아끼우는 모습이 신선했다"고 전했다.

그는 "저보다는 많이 동생인데다 후배이다보니 로맨스를 찍은 경력은 별로 없더라. 제가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해보면 더 달콤하지 않을까' 의견은 낸 편이긴 한데, 그런 애정씬이 주어지지 않은 게 영향을 크게 준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원이와 지혁의 관계가 좀 더 촘촘하게 쌓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대학생 때까지는 좋았기에 첫사랑일 수 밖에 없었던 걸 잘 촬영해놓은 상태에서 감정선이 좀 더 촘촘했더라면 로맨스 라인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역시 많은 관심을 모았던 건 86년생 동갑내기 배우들과의 호흡. 박민영은 "배우계에 86년생이 많이 없는데, 일부러 모든 분들을 섭외하셨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모든 분들을 섭외한 느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연기하면서 현장에서 저와 동갑내기인 분들을 처음 봤는데, '너도 되게 고생했구나' 하는 게 눈만 마주쳐도 느껴져서 별 말 없이도 호흡이 잘 맞았다. 송하윤 씨는 물론, 보아 씨와 공민정 씨까지 다 동갑이어서 네 명의 호랑이띠 여자들이 있어서 너무 신기한 현장이었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이경이 같은 경우는 제게도 예능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촬영장에서 본 이경이는 찐 배우였고, 베테랑이었다. 악역을 하려면 이 친구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 화제성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이경이 역할이 컸다. 초반 서사를 쌓을 때 그 친구가 역할을 제대로 못해줬더라면 지원이가 처량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기할 때는 정말 못되게 굴고 발로 뭘 던지고 하는데, 컷 싸인이 나오면 열받으면서도 웃긴다. 밉지만은 않은 빌런이 탄생한 것 같다. 그건 정말 이이경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분이 맡았다면 이 정도의 시너지는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윤박이 이 분야의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이이경이 더 강한 역할을 맡아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내남결'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백은호 역의 이기광의 사투리 연기. 방영 당시 그의 사투리 연기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아예 그의 사투리를 분석해서 해당 부분을 자신이 직접 더빙한 유튜버가 화제를 모으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저희 감독님께서 부산 토박이시다. 이기광 씨에게는 사투리 선생님이 따로 계셨고, 저는 (최)규리에게 따로 배웠다. 친구들 무리 중 배그린이라는 배우는 아직도 사투리 억양이 남아있는 경상도 출신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이 일어나는 걸 보고 지역마다 사투리가 조금씩 다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서 자기 지역의 사투리가 아니면 어색하게 느껴진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투리 연기가 부담이 돼서 차라리 러시아어를 하겠다고 할 정도였다. 사투리는 너무 익숙하고 친근해서 모두가 전문가 아닌가. 수백번을 연습해도 실제 경상도 사람처럼 들리진 않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랬다. 그럼에도 분명 감독님께서는 80% 이상 오케이를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기광 씨는 정말 열심히 하셨고, 대사 연습에 앞서서 녹음된 사투리를 계속 들으면서 몰두했다. 그래서 안타깝다"며 "기광 씨가 정말 FM적인 분이시다. 함께하는 스태프들에게도 반말을 하지 않는데, 이런 배려가 몸에 녹아있는 분이라 이런 부분으로 이슈가 되지 않기를 바랐겠다 싶었다. 사투리가 주가 아니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④]에 계속)

사진=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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