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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억 MF', 맨유 간절한데 못 산다?…로마노 "아스널 팬이거든"

기사입력 2024.02.21 12: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오랜기간 공들여온 영입 타깃을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에게 뺏길 위기에 처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20일(한국시간) "맨유가 영입하려고 시도했던 스포르팅 CP의 미드필더 모르텐 히울만이 아스널의 팬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은 축구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의 유명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에서부터 비롯됐다.

올 시즌 포르투갈 1부리그 프리메이라리가 데뷔를 한 히울만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 1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히울만은 이탈리아 2부리그 세리에B US 레체에서 뛸 때도 발군의 능력을 뽐내며 팀의 승격을 이뤄낸 바 있다. 리그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는 포르투갈의 강팀 스포르팅에서 부동의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24세의 히울만은 공수양면을 가리지 않고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하는 출중한 선수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후스코어드'는 히울만의 강점으로 태클, 패스, 가로채기 능력과 집중력을 꼽고 있다. 특히 태클에 강하다고 분석했다. 히울만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회의 태클에 성공하고 있는데 이는 그와 역할이 비슷한 맨유의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경기당 1.5회)보다 높은 수치다.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이라리가의 수준 차이를 고려한다면 맥토미니에 준하는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도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한 많은 유럽 강팀들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맨유 또한 구혼자들 중 하나다. 지난달 영국의 언론 매체 '더 선'은 "맨유가 올 시즌에만 히울만의 경기를 최소 여섯 번은 직관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게다가 실질적인 제안까지 던졌다. '더 선'에 의하면 맨유는 유망주 윙어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스포르팅에 제안하며 히울만과의 트레이드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출했다. 다만 스포르팅측에서 바이아웃(타 구단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 금액인 6900만 파운드(약 1158억원)을 내라고 전하며 계약이 무산됐다.




맨유는 스포르팅의 제안에 방법이 없었다. 선수 보강은 원하지만 돈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서 1억9100만 유로(약 2768억원) 가까이 투자했기 때문에 1월 겨울 이적시장에 쓸 수 있는 '총알'이 부족했던 셈이다. 당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맨유가 겨울에 매우 소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FFP 규정을 위반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맨유는 겨울 이적시장 당시 영입보다 방출을 우선시하며 펠리스트리를 스페인 그라나다에, 제이든 산초를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보내는 등 짐을 줄이는 쪽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다시 돈을 마련할 수 있으면 히울만을 데려올 수 있을까. 로마노는 이러한 가능성을 낮게 잡았다.

로마노는 '커트오프사이드'의 데일리 브리핑 인터뷰에서 "히울만은 맨유로부터 수차례 관찰받았지만 공고한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며 "히울만은 아스널의 팬"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스널은 히울만에 대해 딱히 관심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팀의 북런던 라이벌인 토트넘과 리그 경쟁자 맨유가 경쟁력있는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상황인만큼, 영입전에 참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게다가 선수 본인이 아스널을 선호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맨유는 물론이고 토트넘 또한 히울만 영입전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영국의 언론 매체 '팀토크'는 "아스널이 히울만에 관심을 드러낸다면 영입전서 맨유를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울만이 아스널을 선택하는 것이 논리적이라는 시각도 전해졌다. '팀토크'는 "현재 아스널은 1위 리버풀과 승점 2점차를 내고 있는 3위다.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맨유는 리그 6위에서 다소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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