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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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부터 이혼까지…다시 살아난 '가상세계', 진정성 우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2.20 19: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가상 연애부터 가상 이혼까지, 스타들의 연애사를 다룬 예능들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지난 18일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마무리됐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

결혼 45년 차로 '소통 불가' 모습을 보인 이혜정-고민환, 결혼 10년 차로 처가살이의 고충을 토로했던 정대세-명서현, 결혼 4년 차이자 재혼 부부로 쌍둥이 육아의 어려움으로 갈등을 겪은 류담-신유정이 출연해 각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가상 이혼을 통해 세 쌍의 부부는 각자의 시간을 가진 뒤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봉합했다.

그러나 어딘가 석연찮은 모양새라는 평이 계속되고 있다. 시간이 한정된 파일럿 프로그램의 한계라고 할지라도 '아동학대' 논란까지 일며 심각했던 4주의 갈등에 비해 오해를 해소하는 과정이 빈약했다는 평가다. 

특히나 이혜정, 고민환 부부의 "이혼을 원한다"는 고민은 꽤 오랜시간 이어져 진정성에 더더욱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는 것.

오는 4월 정규 편성을 확정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어떠한 보완책을 가지고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상 이혼뿐만 아니라 가상 연애도 진정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출연 중인 신성과 박소영이 220일간의 만남을 정리했다.

두 사람은 가족과 인사까지 하는 등 결혼과 관련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만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냥 비즈니스였던 것이 아니냐", "흥미도가 떨어지니 끝내버린 것" 등의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초에 좋은 신랑이 되기 위해서 '신랑수업'을 받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이 점차 소개팅 프로그램으로 변질되었다는 평부터 그 소개팅 마저 방송용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진정성이 없어진 것.



앞서 '신랑수업'에 출연했던 모태범은 임사랑과 연인으로 발전했으나 1년 만에 결별했고, 신성과 박소영의 뒤를 이어 출연하고 있는 김동완과 서윤아도 핑크빛 기류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예능에서는 "혼자가 가진 만족감이 있다"라는 발언을 해 모순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우리 결혼했어요', '님과 함께', '연애의 맛' 등 연예인을 필두로 한 가상연애 프로그램은 많이 있어 왔다. 비연예인 연애 프로그램인 '나는 SOLO', '환승연애' 등이 인기를 모으자 연예인을 필두로한 가상의 무언가가 다시 재생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도파민' 충족을 위한 연애 놀음이나 가정사 호소로 자극적 이슈 생산 등 단순한 소비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진정성을 담은 새로운 포맷의 예능이 등장해야 할 때다.

사진=MBN, 채널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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