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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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피꽃' 이하늬 아니었다면, 히어로 조연화는 없었다 [엑's 스타]

기사입력 2024.02.18 13:59 / 기사수정 2024.02.18 13:5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하늬가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로 '밤에 피는 꽃'을 이끌었다.

17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마지막회에서 조연화(이하늬 분)는 소복을 입고 선왕의 유언이 담긴 서찰을 들고 등장해 그동안 석지성(김상중)이 벌인 모든 죄를 발고했다. 여화는 검은 가리개를 써 지성이 쫓고 있던 복면을 쓴 자가 자신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석정(오의식 분)은 15년 전 조연화와의 혼인이 사기였다며 스스로를 발고했다. 조연화는 기별 부인(이혼한 여성)이 된 뒤 편지 한 장을 남겨놓고는 행방을 감췄다. 석지성은 천민으로 강등되는 최후를 맞았다. 1년 후 조여화, 박수호(이종원)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용두용미 드라마를 완성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완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복면과부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였다.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 윤사봉, 김미경 등이 출연했다.

7.9%로 호쾌한 출발을 보인 '밤에 피는 꽃'은 조선시대 여성 히어로를 중심으로 한 사이다 전개를 보여주며 매회 시청률이 올랐다. 3회만에 10%를 돌파, 11회 15.4%, 12회 18.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MBC가 2021년 금토드라마를 시작한 이래 첫 방송 중 가장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며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데 이어 마지막 회는 MBC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들의 열연이 뒷받침된 가운데 주인공 이하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하늬가 맡은 조여화 캐릭터는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수절 과부다. 얼굴도 모르는 남편이 죽었다는 이유로 평생 소복만 입고 소식하고 집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자발적인 희생과 복종이 요구되는 시대에 산다. 

하지만 밤이 되면 담을 넘어 불우한 처지에 놓인 백성들을 돕는 의인으로 산다.

호판대감의 부인 오난경(서이숙)이 “다과상의 약식만큼이나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게 우리 둘 아닙니까. 얼굴도 모르는 서방을 위해 평생 수절하는 과부와 개차반 같은 남편을 뒷수발하는 정부인, 누가 더 나은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조여화는 “저는 어떻게든 저로 살고자 하겠습니다”라며 똑부러지는 면모를 보여준다.



마지막회에서도 석 씨 집안의 며느리, 과부, 기별 부인이 아닌 조연화 자신으로 살고자 하는 의지를 내보이며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이하늬는 조신한 수절 과부부터 밤이 되면 담을 넘어 어려운 이들을 돕는 복면 히어로까지 극과 극의 역할을 생동감있게 연기해 몰입을 높였다.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매력을 잘 살렸다.



액션 연기도 눈에 띄었다.

이하늬는 소속사를 통해 "출산 후 6개월 만에 액션을 시작한 거다 보니, 나 자신도 몸의 컨디션에 대해 어떤 상황인지 인지가 잘 안 됐었다. 특히 검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검을 계속 반복적으로 들다 보니 손목이 너무 아파서 장옷을 잘 입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고생은 했지만,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 주셔서 보람이 된 거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하늬는 맡은 역할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답게 '밤에 피는 꽃'의 조연화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대체불가 이하늬'라는 수식어가 과언이 아니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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