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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의 영웅' 지유찬, 뿌듯하면서도 아쉽다…"결승 원했는데"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2.17 11:08 / 기사수정 2024.02.17 11:08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목표는 결승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큰 거 같아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깜짝 우승하며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은 한 단계 발전에 대한 뿌듯함과 결승 진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지유찬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 티켓을 놓쳤다.

지유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신기록이자 대회 신기록(21초72)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건 2002 부산 대회 김민석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지유찬은 한국의 금메달 예상 선수에 들지 못했지만 예선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고가 된 지유찬은 기세를 몰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수영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준결승에 앞서 지유찬은 남자 자유형 50m 예선을 21초93으로 전체 10위를 차지해 상위 16인 안에 포함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예선을 통과한 건 지유찬이 처음이다.

지유찬은 지난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예선 때 공동 17위(22초19)로 아슬아슬하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3 후쿠오카 대회 예선에선 24위(22초17)에 머물렀다.

이후 기록 단축에 성공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도 발을 내밀은 지유찬은 내친 김에 결승 진출까지 노렸으나 아쉽게도 생애 첫 세계선수권 예선을 통과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1조 2번 레인에 배정된 지유찬은 스타팅 반응 속도가 0.56초로 가장 빨랐으나 25m 이후부터 선두 그룹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준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후쿠오카 대회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리스트 캐머런 매커보이(호주·21초23)였다. 2위는 블라디슬라우 부코우(우크라이나·21초38)가 차지했고, 부다페스트 대회 자유형 50m 금메달 주인공 벤자민 프라우드(영국·21초54)는 3위에 올랐다.

4~7위엔 각각 비요른 젤리거(스웨덴·21초67), 크리스티안 골로메브(그리스·21초72), 켄조 시몬스(네덜란드·21초73), 아이작 쿠퍼(호주·21초74)가 자리했다. 마이클 앤드류(미국·21초77)가 8위에 오르며 결승행 막차에 탑승했다.

레이스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지유찬은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부분에서 좀 아쉬운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내 (최고)기록 쯤 나오면 결승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마음을 다 잡고 나왔는데 조금 아쉬운 기록이 나왔다"라며 소감을 드러냈다. 실제 지유찬이 자신의 최고기록을 찍었다면 결승행이 가능했다.

그는 이어 "아쉬운 마음이 조금 있지만 이제 다시 잘 준비해 (2024)파리 올림픽 때도 결승에 가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라며 오는 7월에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을 목표로 정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른 영법 50m와 달리 자유형은 50m도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자유형 50m 준결승 무대에 선 점에 대해선 "준결승에 오는 것도 물론 좋다고 생각하는데 목표는 결승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며 "이제는 최초로 결승에 가는 걸 목표로 하고 연습에 임하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기록 단축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지유찬은 "(자유형)50m는 너무 빨리 끝나는 경기라 더욱 더 정확하고 실수 없이 하려고 연습했다"라며 "이번에 큰 실수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어디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지 잘 찾아보고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지유찬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에 대해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나서 바로 다음에 있는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달려왔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좀 더 내가 열심히 할 수 있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지유찬은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에서 21초87을 기록해 16명 중 전체 12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지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지유찬은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50m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엑스포츠뉴스DB


그러면서 "이렇게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올림픽 메달을 기대했다.

지유찬은 이번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해당 종목 한국의 올림픽 최고 기록은 지난 2000 시드니 대회 때 예선에서 김민석이 기록한 17위(22초82)이다.

올림픽을 앞두고 지유찬은 "일단 내 기록(21초72)을 넘는 게 첫 번째 목표이다. 그 다음엔 얼마 차이 안 나는 아시아 기록(21초67)을 목표로 계속 연습에 임하고 있는데,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훈련하면 될 거 같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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