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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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체제' KIA, 진갑용 수석코치+홍세완 타격코치 보직 변경 없다…"사령탑 의견 존중"

기사입력 2024.02.16 17: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이범호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KIA 타이거즈가 코치진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KIA 구단은 16일 "(이범호 전 타격코치의 사령탑 선임으로 공석 상태였던) 1군 타격코치는 추가 보강없이 홍세완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이 외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타자들을 지도했던 코치는 이범호 당시 메인 타격코치와 홍세완 보조 타격코치 두 명이었는데, 이 코치가 감독직을 맡게 되면서 타격 파트에 공백이 발생했다. 추가 보강 또는 기존 체제 유지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해야 했던 KIA는 홍 코치 한 명에게 타격 파트를 맡기기로 했다.



1996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86순위로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한 홍세완 코치는 2000년 1군 데뷔 이후 2010년까지 통산 817경기 2853타수 774안타 타율 0.271 90홈런 431타점 366득점을 기록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 변신한 홍 코치는 KIA 1군과 2군(퓨처스팀)에서 타격코치로 활동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는 SSG 랜더스에서 지도자로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22년 KIA로 돌아와 퓨처스팀 타격코치를 맡았고, 지난해 시즌 초반 1군으로 올라온 뒤 보조 타격코치 역할을 수행 중이었다.

앞서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범호 감독 선임 이후 "타격코치의 경우 프런트보다는 감독에게 결정권을 줘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갈 듯하다. (자신의 파트를 제외한) 나머지 보직은 그대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예상대로 이범호 감독은 기존 체제 유지를 원했다.



KIA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캔버라에 머무르고 있는 심 단장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상황에서 코칭스태프 선임 문제는 구단이 관여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결정할 수 있게끔 여백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는데, 감독님께서 현재 상황에서 누군가를 영입하는 것보다 홍세완 코치 체제로 가겠다고 말씀하셔서 (프런트 입장에서는) 감독님의 의견을 존중해 그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세완 타격코치에게 뭔가 따로 주문하거나 말한 부분은 없다. 그것조차 부담이 될 수 있다. (감독 선임 작업 이후) 캔버라로 넘어와 선수단이 연습하는 걸 하루밖에 보지 못했다"며 "오늘(16일) 휴식일을 맞이해 다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혼자 하시는 게 좀 힘들겠습니다'라고 웃으면서 농담을 했을 뿐이다.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하진 않는다. 또 홍세완 코치의 성향을 잘 알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타격코치뿐만 아니라 진갑용 수석코치를 비롯해 나머지 코치들의 보직도 그대로 유지됐다. 심재학 단장은 "감독 없이 캠프를 시작한 것에 대해 분위기가 어두웠는데, 자신의 선배였고 코치였던 사람이 감독님이 되다 보니까 선수단의 분위기가 빠르게 안정된 것 같다. 그래서 좀 밝아진 느낌"이라고 전했다.



1차 스프링캠프 이후 호주에 오지 못하고 구단 사무실을 지켜야 했던 심재학 단장은 호주 캔버라에 도착한 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끊임없이 교감하고 있다. 그는 "첫 저녁식사 때 '우리의 목표치에 맞게 구단에서 충분히 지원을 해드릴 것이니까 코칭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목표를 보고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귀띔했다.

심 단장은 "선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분위기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좋았던 KIA의 분위기'로 훈련을 하고 있고 그런 대화 속에서 서로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조금 휩쓸렸던 분위기였는데, 며칠 안에 자리가 잡힌 느낌"이라고 얘기했다.

이범호 감독은 1군 및 퓨처스팀 코치, 지도자 연수 경험 등으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1군 감독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꾸준히 선수들, 코치들과 소통했던 부분이 감독으로 적응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구단의 생각이다.



심재학 단장은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코치 때부터 많이 대화를 했던 분이기도 하고, 타격 파트에 대해선 어느 정도 장단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걸 느끼시는 것 같더라. 오히려 투수 파트 쪽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또 "(코치들과 함께) 협업이 이뤄질 것 같은데, 올핸 그 협업이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아무리 경험 있는 감독이라고 해도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거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그때 코치들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나가면 혼자 결정하는 것보단 좀 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선 이범호 감독님이 (생각이) 열려 있고 대화를 하실 수 있는 분이지 않을까 싶다"고 이범호 감독 체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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