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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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엿 먹이는 것" 박명수 호통 통했나…클린스만, 결국 경질 [종합]

기사입력 2024.02.16 16: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논란이 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판하자 그가 경질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함께 '검색N차트'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박명수는 대표팀 내의 불화설에 대해 "(선수들도) 사람인데, (축구는)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이다. 감정의 대립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서 만약 '내 잘못이다, 내가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했었어도 그렇게 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보통 '확인해보겠다'고 하지 싸웠다고 말하지는 않지 않나.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민기는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비판했고, 박명수는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 기회까지 놓쳤다. 거기서 '다 제 잘못이고, 제가 더 신경쓰겠다'고 했어도 됐다. 그게 맞는 거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보통 그렇게 했다"고 꼬집었다.

박명수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종료 후 한국에 입국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을 엿 먹이는 것"이라며 "(감독을) 할 생각이 있다면 휴가도 반납하고 뭐가 잘못됐는지 연구하길 원하는 것인데, 그 다음 날 도망갔다. 선수간 갈등을 감독과 코치진이 중재해야 하는데 감독이 이를 이르고 있다. 기가 막힌다. 할 말이 많지만 더는 하지 않겠다"고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표팀 불화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낸 건 박명수가 처음은 아니다. 이천수는 "많은 분들이 지금 선수들한테 꽂히고 있다. 그 부분보다는 감독이 카리스마가 없고 리더십이 없다고 봐야된다. 그 부분을 중재하지 못한 협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29억원을 주면서 감독을 선임한 건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이다. 성적, 규율,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오랜 침묵을 깨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축구협회에 가해지는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선수단에서 내분이 일어난 것을 인정한 뒤 사실상 이를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던 탓에 정 회장에 대한 사퇴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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