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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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에 금니…서현우, 과감히 시도하고 용기 낼 결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2.14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서현우가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변신을 예고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에 출연한 배우 서현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삼촌 진만(이동욱 분)이 남긴 위험한 유산으로 인해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김혜준)의 생존기를 다룬 스타일리시 뉴웨이브 액션물.

서현우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스나이퍼 이성조 역을 맡았다. 트레이드 마크인 전라도 사투리와 '성불해라'라는 대사, 또한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모았다. 

특유의 스나이퍼 액션을 보여준 서현우는 "3개월간 액션 연습을 했다"며 "제 액션 연습은 수월하게 했다. 다른 킬러 친구들이 오랜 기간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탄 사격에 집중했다"며 "총소리에 익숙해져야 했다. 권총 액션할 때와 확실히 다르더라. 어떻게 하면 이 총을 정교하고 노련하게 다룰 수 있을까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조의 액션에 특이점으로 "몸을 사리는 액션"을 꼽으며 "스나이퍼도 기질이 있는 것 같다. 숨어서 저격한다는 습성인 것 같고 다치는 걸 조심스러워한다. 도끼를 들고 다니는데, 마치 배정민(박지빈)을 처단할 때처럼 한 번에 상대를 제압하는 게 스나이퍼 기질과 닿아있는 것 같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서현우는 트레이드 마크인 '성불하라'는 대사에 대해 "대본에 참 많이 박혀있었는데 캐릭터화되다 보니 습관처럼 나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성불하라는 말이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하는 말로 느껴졌다. 사람 죽이고, 혹은 죽은 사람 보면 성불하라고 하는데 성조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혼자 숨어서 저격하고 고아출신으로 태어나서 용병 사람하고 식구화가 되고, 하지만 살인을 하면서 '어차피 지옥 간다'고 하는데 모든걸 내려놓은 사람처럼 섬찟하게 느껴지더라"라며 "일말의 휴머니즘이 있는 사람"이라며 회한, 자기합리화 등의 키워드를 짚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성조가 도끼를 들고 뛰어드는 마지막 장면에 "그게 지안을 해하기 위했을까, 자살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총을 든 사람이지 않나. 마지막에는 내려놓고 지옥으로 가는 건가 하는 심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본 속 '장발과 금니'로 표현된 성조의 외형에 대해 "생소하고 저라는 인물이 연기를 해왔던 질감과 다른 것 같아서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위트가 공존하는 게 재밌었고 악역에 대한 탐구심이 있었다"며 성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금니를 어디에 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그 이후 발음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성조를 완성해 갔다. 

그는 성조만의 색을 찾고 싶었다며 "스나이퍼 총에도 스티커를 잔뜩 붙이든지 표식을 남기고 싶었는데 빛 반사되는 건 안 한다고 자문해 주셔서 자제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을 만난 서현우는 체감하는 터닝포인트 작품으로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그러면서 "전에도 애정하는 작품이 많았지만 그를 통해서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상을 받아서 진귀했던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감독님이 다 오셨더라. 옛날에는 감독님을 뵙고 싶어 프로필을 들고 영화사를 직접 돌아다녔는데 이렇게 한큐에 다 뵐 줄 몰랐다고 소감을 말하니 웃음이 터지시기도 했다. 기라성같은 감독님들이 한마디씩 해주셔서 어안이 벙벙했다. 믿기지 않은 순간이었고 아직도 잊지 못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님께도 인사드리고 싶은 것이, 스스로도 해오던 작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순간"이었다며 "꼬리의 꼬리를 물어 성조라는 역할을 만들 때도 용기가 많이 생겼다. 좀 더 과감히 시도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체중 증가 및 감량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요즘 들어서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라며 "초등학생 한명을 품어보기도 하고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그러면서 뭔가 내구성이 탄탄해지는 것 같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 자신도 성장하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앞으로의 작업도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다채롭게 해나가고 싶다. 외형도 외형이지만 내면의 질감을 다양하게 가져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외모보다는 성격적인 연기로서 다른 질감으로 보여주고 싶다. 조금 더 디테일한 선택과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더했다. 

'킬러들의 쇼핑몰'은 디즈니+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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