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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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도 만족' 두산 에이스, 첫 불펜피칭 소화…"몸 잘 만들어 왔구나"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4.02.13 14:45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알칸타라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알칸타라가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첫 불펜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10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이병헌을 비롯해 몇몇 투수가 불펜피칭에 나선 가운데, 알칸타라는 직구와 포크볼을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수는 25개.

첫 불펜피칭인 만큼 전력 투구를 한 건 아니었지만, 알칸타라는 여전히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알칸타라 뒤에서 불펜피칭을 지켜본 이승엽 두산 감독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불펜피칭 이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조웅천 투수코치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올해 첫 불펜피칭이었는데, 계획대로 잘 맞춰간다는 걸 캐치볼 할 때부터 느꼈다. 시기를 조금 늦춰서 불펜피칭을 시작했는데, 구위가 좋았다. 커맨드도 잘 됐고 구위도 만족스럽다.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몸 관리만 잘한다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배 불펜코치는 "몸의 움직임이나 컨디션을 봤는데,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워낙 지난해 많이 던진 만큼 조절이 필요한 선수다. 올해도 많이 던져야 하지 않겠나. 전적으로 본인에게 맞춰서 가고 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알칸타라는 "올해 첫 불펜피칭이었는데, 전반적인 느낌이 좋았다. 제구가 가장 중요한데, 이 부분이 만족스럽다. 겨우내 집에서 러닝과 캐치볼을 꾸준히 했기 때문에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알칸타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알칸타라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알칸타라는 2019년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해 27경기 172⅓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01로 합격점을 받았지만,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두산이 곧바로 알칸타라에게 손을 내밀었고, 알칸타라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020시즌 31경기 198⅔이닝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맹활약했다. 그해 11월 KBO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까지 수상했다.

2020시즌 이후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 도전한 알칸타라는 2021~2022년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면서 63경기 97⅔이닝 4승 6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성적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알칸타라는 KBO리그 시절에 비해 다소 고전한 모습을 보였다.

2022시즌 이후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했던 두산은 'KBO리그 유경험자' 알칸타라와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두산은 "알칸타라의 투구 모습, 세부 데이터를 두루 살펴본 결과 KBO리그 최고 수준의 구위와 커맨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기량과 인성을 모두 갖춘 알칸타라가 야구장 안팎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알칸타라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훈련장을 나서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13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 두산 알칸타라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훈련장을 나서고 있다. 시드니, 박지영 기자


결과적으로 두산의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1경기 192이닝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두산은 재계약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고, 지난해 12월 알칸타라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50만·연봉 80만·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사인하면서 2024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알칸타라가 부진했고, 또 특정 팀을 상대로 부진했던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 피칭 디자인에 있어서 본인의 강점을 더 극대화시켜야 하는데, 안 좋은 부분이 있다면 전력 분석팀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조금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것이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알칸타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시드니,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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