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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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 "데뷔 12년차? 신인의 마음으로…♥작곡가 남편 든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11 13: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작곡가 남편의 조언이요? 도움이 되고 필요한 부분만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처음에는 돌직구를 날려서 적응이 안 됐어요. 링거 맞는 기분이었죠."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나의 영화였던 너에게'로 데뷔 12년 만에 첫 솔로곡을 발표한 다래를 만났다. 본명인 제니로 활동명을 변경하고 내는 첫 음원이자 새출발을 알리는 뜻깊은 곡인 만큼 다래가 직접 작사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등 솔로 컴백을 앞두고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 다래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니 떨렸다"면서 "지인들이 축가를 부탁하거나 오랜만에 녹음실에 가면 '노래를 오래 쉬어서 감을 잃어버렸으면 어떡하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녹음실에) 저를 가져다 놓으면 스위치가 켜져서 옛날에 하던 것처럼 편하게 부르더라. 비로소 내 자리에 온 것 같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012년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로 데뷔한 다래는 어느덧 데뷔 12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가수다. 하지만 솔로로 '데뷔'하는 다래는 "신인으로 돌아간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힌 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다. 사실 옛날에는 당연히 여기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하고 제가 더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래의 남편은 작곡가이자 AIMING MUSIC(에이밍 뮤직)의 메인 프로듀서 김수빈으로, 소속사 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멜로망스, 먼데이키즈, 벤, 권진아 등 다양한 가수들과 협업하며 300여 곡이 넘는 명곡을 탄생시킨 장본인. 

이번 '나의 영화였던 너에게' 역시 남편 김수빈이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작사가 민연재는 노랫말을 썼다. 다래는 "든든했다. 대표님이 음악적으로 정말 최고이지 않나.(웃음)"이라며 "민연재 작사가님은 가비엔제이 노래도 많이 써주셔서 오랜 고민 끝에 부탁드렸는데 '당연히 해야지'하면서 흔쾌히 써주셨다. 내가 보낸 세월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바로 소고기 사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민 작사가님이) 이목을 확 끄는 가사들을 잘 쓰시니까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지금의 제목이 탄생했다. 아무래도 연인 이야기라 헤어지고 그리워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가사를 받고 연습하는 과정에서 대표님께서 '첫 앨범이니까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게 어떨까?' 하시더라"라며 "연인에 포커스를 맞춰있던 것들을 부드럽게 녹여서 연인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과거의 나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최애 가사로 '나의 모든 장면에 네가 있어'를 꼽은 다래는 "'장면'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쁘고 좋았다. 과거 제가 활동했던 장면들이 삭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가사 자체가 그간의 활동들이 담겨 있는 노래니까 진짜 의미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다래는 이 곡을 들을 대중들이 '목소리 톤'에 집중해 주길 바랐다. 그는 "팬분들도 많이 얘기해주시는 부분인데 제가 평소 노래할 때 공기 반, 소리 반을 추구하는 편이다. 숨소리가 예쁘게 섞여 있는 톤을 음악 작업할 때도 많이 살리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노래도 작업하면서 그 부분을 신경 써서 담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신곡을 열창하는 다래의 모습이 담겼다. 다래는 곡의 애절한 감정선을 그대로 녹여낸 섬세한 보컬과 표정 연기로 몰입도를 더했다. 다래는 이날 한 편의 라이브 클립 같은 이 뮤직비디오에 숨겨진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다래는 "원래 원테이크 슬로우모션으로 절벽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려고 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가 절벽에서 인이어, 옷, 무대 의상들을 한 꺼풀씩 벗고 심플한 흰 티와 청바지로 갈아입는 것. 가비엔제이의 제니에서 다래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의상을 열심히 준비해서 갔는데 비가 엄청 오더라.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 때문에 아쉽게도 절벽에서 찍지 못했다. 그래서 스튜디오에 가서 연기 비디오 느낌으로 몸짓이나 표정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공들인 뮤직비디오 콘티가 엎어진 것과 관련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와 관련해 다래는 활짝 웃으며 "(처음에는) 아쉬웠는데 어쩔 수 없지 않나. 지금 뮤직비디오 너무 만족한다. 저의 감정선이나 표현들이 디테일하게 담겨서 좋다"고 했다. 

다래는 이번 싱글을 기점으로 그동안 감춰져 있던 '솔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떨칠 예정이다.

"올해 앨범을 많이 계획하고 있다"는 다래는 "자작곡도 해보고 싶고 팀 활동 때는 다 못 보여드렸던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면서 다양한 것들을 많이 시도해 보고 싶다"고 바랐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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