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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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로만! 로만!' 첼시 팬, 울브스전 충격패 후 '아브라모비치 콜'→포체티노 경질 요구 '봇물'

기사입력 2024.02.05 10: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첼시가 리그 2연패에 빠지자 팬들이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이름을 애타게 외쳤다.

첼시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 2-4로 역전패했다.

첼시는 전반 19분 콜 팔머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마테우스 쿠냐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4실점을 잇따라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막판 티아구 실바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패배로 첼시는 9승4무10패, 승점 41로 11위에 머물렀다. 승점 3점을 챙긴 울버햄프턴이 9승5무9패, 승점 42가 되면서 첼시를 1점 차로 제치고 10위에 안착했다.

첼시는 직전 라운드에서 리버풀 원정을 떠나 1-4 충격적 참패를 당했다. 이후 엔소 페르난데스, 모에시스 카이세도 등 구단 역대 이적료 1, 2위를 다투는 선수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삭제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이번 시즌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날 첼시는 4-2-3-1로 나섰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문을 지켰고,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티아구 실바, 벤 칠웰이 수비를 맡았다. 카이세도와 엔소가 허리를 받쳤고, 팔머와 코너 갤러거, 라힘 스털링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은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자리했다.

아시안컵 참가로 황희찬이 빠진 울버햄프턴은 3-4-2-1로 맞섰다. 조세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토티 고메스, 크레이그 도슨, 막시밀리안 킬먼이 백3를 구성했다.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넬송 세메두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마테우스 쿠냐, 파블로 사라비아가 2선에서 원톱 페드루 네투를 지원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전반 19분 팔머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 후 3분 만에 쿠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43분에는 디사시의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전에도 지옥이 펼쳐졌다. 후반 18분 쿠냐가 멀티골을 터뜨리더니 후반 37분에는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첼시는 후반 41분 노장 센터백 실바의 만회골로 2골 차까지 따라갔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리버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실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에 첼시 팬를이 폭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팬들은 경기 내내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이름을 외쳤다.

데일리메일은 "첼시 팬들은 스털링이 교체 아웃될 때 '우리 완전 X같아'라고 외쳤고, 전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의 이름을 연호했다"라며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울버햄프턴에게 패하자 경기 내내 야유하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미국인 구단주 토드 볼리가 부임한 후 4번의 이적시장 동안 총 10억 파운드(약 1조6880억원)를 지출했으나 투자 대비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그레이엄 포터, 프랭크 램파드 임시 감독 체제를 거치면서 12위로 리그를 마쳤고, 이번 시즌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해 변화를 시도했으나 리그 11위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헛돈'을 쓴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과거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해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강호로 올려놓은 아브라모비치가 팬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첼시 팬들은 경기 내내 아브라모비치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티아구 실바의 아내는 SNS에 '이제 변화할 시간이다. 더 이상 기다리면 너무 늦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포체티노 경질을 종용했고, 해당 게시물은 이미 1만7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라면서 "첼시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카이세도는 교체 아웃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벤치를 박살냈다"라며 현재 첼시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포체티노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첼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 타이밍이 온 건 분명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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