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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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은 운명…'완전체 합' 쉽지만은 않았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2.04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에게 시행착오는 또 하나의 도전, 새로운 시도의 발판이 될뿐이다.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자기 확신과 강한 의지"를 안고 지난 2022년 5월, 가요계 정식 출사표를 던진 르세라핌(김채원·사쿠라·허윤진·카즈하·홍은채).

그간 '피어리스(FEARLESS)',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언포기븐(UNFORGIVEN)',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이들은 무엇보다 테크닉과 표현력을 두루 갖춘 퍼포먼스 실력으로 주목 받으며 르세라핌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했다. 



르세라핌이 '4세대 최강 퍼포먼스'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이들의 모든 곡의 안무를 제작하고 총괄 디렉팅한 쏘스뮤직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의 열정과 고민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그는 최근 '써클차트 뮤직 어워즈 2023'에서 올해의 퍼포먼스 디렉터상을 수상할 만큼 르세라핌의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에 대한 공을 인정받으며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르세라핌의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성장 서사는 물론 '실력파 퍼포먼스'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시도와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르세라핌은 데뷔 당시 하이브(HYBE)와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함께 론칭하는 걸그룹이자 하이브에서 데뷔하는 첫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르세라핌 데뷔 앨범의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비롯해 월드 클래스 제작 군단이 총출동한 만큼 국내외 음악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 역시 르세라핌의 시작을 함께한 일원으로서, 그들과 운명 같은 만남 속 모든 것을 함께 그리고 만들어가는 여정을 이어왔다고 떠올렸다. 이미 데뷔 경험이 있는 김채원, 사쿠라를 중심으로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 등 다섯 멤버가 하나의 팀으로 완전체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어땠을까. 

"르세라핌은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 첫 번째 신인 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명'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각자 다른 배경이 있는 멤버들을 한 팀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 기존 데뷔 경험이 있는 김채원, 사쿠라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자체가 제게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를 지닌 멤버들이지만 아무 것도 없는 백지장 위에 새롭게 그려야 한다는 그룹이라는 첫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당시 멤버들의 춤 실력이나 스타일 등 모든 것이 각기 달랐기 때문에 저마다의 강점은 최대한 살리면서 보완할 부분들은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통해 채워갔다. 그 과정 속에서 이들에게 느껴지는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해 나갔다." 



각자만의 매력과 강점을 팀 콘셉트에 녹여내어 르세라핌의 색깔을 완성, 이를 통해 멤버 개인은 물론 팀의 완벽한 합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강렬하고 파워풀한 힘이 돋보이는가 하면, 유연하고 부드러운 춤선이 눈에 띄기도. 이처럼 폭넓은 스펙트럼을 지닌 다섯 멤버가 모여 하나의 합을 완성시킬 때 르세라핌의 최대 시너지가 발휘한다. 

"다섯 멤버 모두 특색이 넘친다는 것은 이들의 매력인 동시에 퍼포먼스적으로 특화된 장점이 아닐까 싶다. 비슷한 점보다 다른 점이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하게 표현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라 생각한다. 또 각기 다른 매력을 하나로 보여지게 하는 점도 르세라핌만의 퍼포먼스적인 강점인 것 같다. 한 마디로 팀워크가 너무 좋은 팀이다." 

"르세라핌의 퍼포먼스는 하나의 콘셉트나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하게 시도한다는 점이 강점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스타일에 대한 시도는 긍정적인 경험이지만, 가끔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결과를 낳을 때도 있다. 이럴 때 멤버들을 포함해 구성원 모두 이와 같은 경험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결국 르세라핌화 시키는 것 같다." 



이에 힘입어 많은 사람들이 르세라핌의 춤을 따라하고, 챌린지 열풍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박소연 퍼포먼스 디렉터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 위해 음악이 좋아야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본질인 음악이 좋기 때문에, 안무와 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는 설명. 

"우선 많은 분들이 르세라핌의 춤을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이 좋아야 안무도 잘 나온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다. 결국 음악이 없으면 춤도 없기 때문에 음악에 굉장히 민감한 편인 것 같다. 감사하게도 르세라핌의 음악은 늘 좋았고, 음악의 스펙트럼이 넓은 팀이라 생각한다. 그 덕분에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를 선보일 수 있고, 이런 점을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안무가 인기, 신드롬으로 이어질 때의 순간적인 행복함이나 즐거움 등의 감정보다도 '이 안무를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지' '어느 구간을 많이 따라하는지' '안무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느끼는지' 등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분석해보려고 한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쏘스뮤직,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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