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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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할머니, 10대 때 시집와 나까지 키워…세상 전부" (인생84)

기사입력 2024.01.26 11:26 / 기사수정 2024.01.26 11:26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기안84가 할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5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고향 여주 탐방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기안84가 2023년 MBC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뒤 여주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향 마을에 입성하자마자 기안84는 연예대상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이에 기안84는 "연예인들이 뉴욕 살 때, 파리에 있을 때 내가 살았다는 얘기를 백날 해봐야 현수막 안 달아준다. 대도시는 싸가지가 없다. 하지만 우리 여주는 정이 넘친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기안84는 "4남 3녀 중 우리 아버지가 두 번째 막내였다. 아버지가 공부를 잘 해서 할머니가 좋아하셨다. 아버지는 여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셨는데, 초임 시절에 같이 일하셨던 분이 지금은 여주 시장님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안84는 "친할머니가 열여섯인가 열여덟인가에 시집을 오셔서 평생 여기서 4남 3녀를 길러내고 저까지 길러주셨다. 그래서 나는 세상에서 할머니를 제일 좋아했다. 엄마나 아빠가 화가 나도 할머니한테 가면 할머니가 방어해주셨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나는 고등학생 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잤다. 그래서 고등학생 때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스무살이 될 때 돌아가셨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의 여자들이 시집을 와서 그 모진 시집살이를 견뎌가며 자녀들을 키워내던 시대였다"라고 덧붙였다.

언덕에 도착한 기안84는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비료 포대로 썰매를 많이 탔다. 보통 눈이 쌓이면 타는데 우리는 시즌권을 끊은 듯이 눈이 안 쌓여도 그냥 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인생84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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