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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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국민 엄마? 내가 감히…하고 싶은 역, 엄마 빼고 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1.25 19:5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김미경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한 생각과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배역을 밝혔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한 배우 김미경의 인터뷰가 25일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됐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엄마 역할로 활약한 김미경의 스타 자식들은 약 70명에 달한다. 실제 딸의 엄마기도 한 김미경은 "저는 친구 같은 엄마다"라며, 실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역할로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꼽았다. "아이를 굉장히 존중해 준다. 저는 그러고 싶다.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6살 차이 나는 엄정화의 엄마 역할까지 소화해냈다. 김미경은 "28살 쯤 연극 할 때 80 노인도 하고 그랬다. '나는 연기자인데 나이로 선을 긋나' 싶어서 하자고 그랬다. 오히려 초반에 주변에서 말이 많더라. '너무한 거 아니냐. 억울하지 않냐'면서. 나는 연기자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떤 역할이 왔을 때 고민을 한다거나 하기 싫어하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처음에 엄마 역할이 들어왔을 때 '내가 이 나이에 엄마 역할을 한다고? 싫어' 이런 것보다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이게 더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세월이 흐른 만큼 김미경이 맡은 엄마도 조금씩 변화했다. 김미경은 "엄마로서는 크게 달라진 건 없다"라며 "그 시대는 방 안에서 담배를 피웠고, 남자 여자가 확실히 구분된다. '어디 여자가' 이런 게 자연스럽게 나왔다면 요즘에는 오히려 아들한테 '너 그러다 마누라한테 쫓겨나' 그런다. 이런 변화는 분명히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해온 엄마가 아닌 어떤 배역을 해보고 싶냐고 묻자 김미경은 "엄마 역 빼고 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전부 처음 만나는 역할들인데, 그 어떤 일이든 다 해보고 싶다. 아주 극단적인 것도 해보고 싶다.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귀신 이런 것도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해 김미경은 "참 쑥스러운 것 같다. 나는 국민 엄마가 아니라 내 딸의 엄만데"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자체로 너무 감사하다. 저는 아직까지 그런 호칭을 들을 만큼의 경지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전원일기'를 재밌게 보고 있다는 김미경은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 '제가 감히'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경이로울 정도다. '어떻게 완전히 우리 엄마처럼 연기하실 수 있지.' 아주 찰나의 순간도 그 호흡을 안 놓치시는 게 너무너무 대단하시더라"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지난해 방영된 '대행사' '일타 스캔들' '닥터 차정숙' '사랑한다고 말해줘' '웰컴투 삼달리' '이재, 곧 죽습니다'에 출연하고, 현재 방영 중인 '밤에 피는 꽃'에도 출연 중인 김미경은 한 달 정도의 휴식기를 보낼 예정이다. 

그는 "일 중독이다. 그걸 즐긴다. 탈진이 될 때까지 일을 하고 내 몸이, 내 머릿속에서 '스톱'이라고 내려오면 잠깐의 텀 동안 나만을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다시 돌아온다.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한 시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미경은 '랜선 자식' 청춘들에게 '단단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단단해져라. 쉽게 무너지지 말고. 무리 짓지 말고. 몰려다니지 말라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있어서 목소리를 내지 말고 나 혼자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다. 내가 강하고 자존심을 가지면 남을 해할일도 없고 남에게 위축될 일도 없다."

사진=씨엘엔컴퍼니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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