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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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허문영 전 위원장 성희롱 사건 사과…허문영 "의도적이진 않았다"

기사입력 2024.01.19 11:06 / 기사수정 2024.01.19 11: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이 지난해 불거졌던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함께 불거진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19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부산국제영화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해 5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 후 6월 5일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통해 신고서를 접수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 사건을 피신고인의 영화제 재직 중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사건'으로 규정했고 객관적, 전문적 조사를 위해 외부전문기관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문화예술계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위탁해 진상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상담소는 사건 조사 및 처리 절차에 따라 조사위원회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조사 및 심의를 진행했다. 조사위원회는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와 노무법인 소속 노무사를 포함해 구성했으나 피신고인이 전문성 및 객관성 담보를 이유로 법무법인 혹은 노무법인으로의 조사기관 변경을 요청하며 수차례의 조사 권고에 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신고인과 참고인에 대한 조사로 진행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신고인은 피신고인의 계속된 조사거부 의견에 따라 조사기관 변경과 그에 따른 재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그 또한 피신고인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본 사건의 조사위원회는 신고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적인 점과 참고인들의 구체적 진술이 상호일치 되는 정황 조사를 토대로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해 12월 심의위원회 의결 결과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며 중함'을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사건 이후 전 직원 대상 전수조사를 비롯해 성 평등 캠페인, 심화교육 등 예방교육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또  이를 위해 "정관을 개정해 성희롱 예방 사각지대가 없도록 임원의 책무와 자격 조건을 강화했으며 직장 내 성희롱 예방 및 신고 상담 절차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겠다. 그리고 사건 발생 시 피해자 보호조치와 2차 피해 발생 방지, 피해자 지원을 포함한 규정을 보완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평등한 조직 문화와 책임감 있는 사건 처리를 위해 관련 전담 기구를 지정하고 고충상담원의 경우 전문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임원, 직급별 등으로 나누어 실질적인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문영 전 집행위원장은 "만일 저의 어떤 말이 의도치 않게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안기는 사례가 있었다면, 온전히 저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그것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판단, 특히 저의 내면적 의지에 대해 단언하는 의도적이라는 판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이어 "저는 저에 관한 논란이 영화제에 끼칠 피해를 우려해 집행위원장직에서 최종적으로 물러난 이후, 그간 저의 삶을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그럴 생각이다.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드린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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