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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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녀박씨' 감독 "이세영·배인혁 손깍지 깜짝 놀라, 너무 잘 어울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1.19 06:00 / 기사수정 2024.01.19 06:3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차기작으로 ‘열녀박씨 이혼뎐’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농담처럼 이야기할 정도였어요. 배우들과 다시 한번 현장에서 만나고 싶어요.”

동명의 웹소설에 풍성함을 더해 완성된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배우들의 호연이 눈에 띄는 드라마였다.

그 비결은 바로 즐거운 현장에 있었다. 박상훈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에 “배우들이 다들 즐거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런 현장을 추구해요. 자유롭게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하고 리허설 때도 여러 의견을 들어보고 종합해서 즐겁게 선택해 볼 수 있는 현장을 지향하는 편이에요. 배우들끼리 서로 친하게 지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배우들에게도 기억에 남은 작품이라고 해요.

다들 똑같은 생각이더라고요. 스태프와 배우들 합이 좋았고 배려가 많은 현장이었다고요. 누구 하나 화내거나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서로 안전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 주는 좋은 현장이라고 해줘 기분이 좋았습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19세기 발칙한 유교걸 박연우(이세영 분)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계약결혼부터 진정한 사랑까지를 담은 작품이었다.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재미를 줬다. 이세영, 배인혁, 주현영, 조복래 등의 열연이 한몫했다.



이세영은 타이틀롤 박연우 역을 맡아 코믹부터 애절 감성 연기까지 이질감 없이 소화했다.

“원작 웹툰과 웹소설을 봤을 때 이세영 씨 외에 누군가를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싱크로율이 높았어요.

김너울 원작 작가님도 인터뷰에서 그렇게 얘기하셨더라고요. 삽화를 그릴 때 이세영 배우를 모델로 할 만큼 싱크로율이 높다고 하셨는데 저 역시 공감했었요. 그 얘기를 듣기 전에 캐스팅했는데 대본이 어느 정도 나오고 이세영 씨에게 전달했을 때 대본을 굉장히 마음에 들어 하고 빠른 시간 안에 답해줘 놀라웠어요.

박연우 캐릭터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저에게 질문할 만큼 빠져 있더라고요. 대본을 받고 며칠 안 된 시점인데 대본과 배우가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많이 했어요. 세영 씨와는 많은 시간을 들여 얘기하면서 작품을 준비했고 그 시간이 유익했고 서로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배우의 장점을 미리 파악하게 일찍 결정해 줘서 감사했습니다.” 



배인혁은 감정보다 논리를 우선시했지만 박연우를 사랑하면서 다양한 희로애락을 표출하는 강태하 역을 맡았다. 조선시대 강태하까지 1인 2역에 준하는 연기를 보여줬다.

“유심히 지켜본 배우였고 주변에서 추천도 많이 해줬어요. 강태하 역할이 사실은 연기하기 쉽지 않은 역할이거든요. 사극과 현대극이 있고 멜로와 로코가 있고 스릴러와 추리 요소가 있어서 연기하기 쉬운 대본은 아니어서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고민한 결과 배인혁 씨가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배인혁 씨와 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과정이 있었는데 캐스팅되고 환호하고 좋았어요.

미팅을 했는데 꽃미남 이미지와 다르게 작품을 깊이 있게 보는 눈이 있구나 생각했죠. ‘잘생겼는데 머리까지 좋네’라고 생각했고 재밌게 작품 할 것 같더라고요. 두 배우가 열의가 있어서 시너지가 발휘됐죠.”



이세영과 배인혁의 호흡에 대해서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케미”라고 언급했다.

“어려울 거 같은 조합으로 시작해 고심을 많이 했는데 얼굴의 어울림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나 대사 톤, 전작들을 볼 때 어울릴 거로 생각했어요. 현장에 갔을 때 어떤 결과 나올지 몰라 긴장했는데 현장에서 가족처럼 친숙하게 편하게 얘기하면서 상승효과를 가져오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더라고요.”



배인혁과 이세영은 2023 MBC 연기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올랐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이준호와 베스트 커플상을 받았던 이세영은 "저는 새로운 남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라며 배인혁의 손깍지를 잡고 흔들었다.

"네티즌분들의 투표로만 결정이 된다면 살짝 아쉬울 것 같지만, 할 수 있다"며 다시금 배인혁의 손을 잡아 실제 연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번졌다.

박상훈 감독은 “(MBC 연기대상 때) 뒤에 앉아서 보고 있었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느낀 설렘도 느낄 수 있었다. 편한 스킨십이 있어서 오해를 일으킬 만큼 너무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저도 시청자들과 똑같아요. (촬영장에서) 케미가 좋으면 혹시 좋은 느낌을 갖고 있나 생각할 때도 있는데 개인적인 일이라 물어볼 수 없었고요. 그렇지만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저는 좋았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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