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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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화력' 요르단, '김판곤호' 말레이시아 4-0 대파...조 1위 등극→클린스만호 제쳤다

기사입력 2024.01.16 07:37 / 기사수정 2024.01.16 08:02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무사 알 타마리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뛰고 있는 무사 알 타마리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클린스만호 2차전 상대 요르단이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골잔치를 벌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챙긴 요르단은 골득실 +4가 되면서 전날 바레인을 3-1로 꺾은 클린스만호(골득실 +2)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앞서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을 상대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바레인에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큰 점수 차로 제압하면서 요르단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요르단은 3-4-2-1로 나섰다. 하산 아불라일라가 골문을 지켰다. 살렘 알아잘린, 야잔 알아랍, 압달라 나십이 백3를 형성했다. 마흐무드 알마르디, 누르 알딘 마흐무드, 니자르 알라시단, 에흐산 하다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알리 올완, 무사 알타마리가 2선에 위치했으며, 야잔 알나이마트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말레이시아는 3-4-3으로 맞섰다. 시한 하즈미 골키퍼와 매튜 데이비스, 주니어 엘드스탈, 디온 쿨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아리프 하나피, 아픽 파자일, 스튜어트 윌킨, 라베레 코르뱅옹이 중원을 이뤘다. 파이살 할림, 대런 록, 로멜 모랄레스가 3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말레이시아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요르단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경기 전 요르단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일방적인 경기였다. 볼 점유율은 말레이시아가 53대47로 오히려 앞섰으나 골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말레이시아가 8개의 슈팅 중 3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해 무득점에 그친 것과 달리 요르단은 14개의 슈팅 중 8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들었고, 절반을 득점으로 이어가며 말레이시아의 숨통을 끊었다.

선제골도 빠르게 터졌다. 전반 12분 알마르디가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알마르디가 오른발로 크게 감아찬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말레이시아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궤적이 워낙 훌륭해 막을 수가 없었다.

선제골 이후 불과 4분 뒤 요르단이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가 빠르게 기울었다. 알나이마트가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수비가 손을 써서 넘어뜨렸다. 비디오판독(VAR) 진행 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알타마리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반대편에 찔러넣었다. 이른 시간 2골을 내주게 된 김판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요르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25분 알타마리가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때려넣었다. 기습적인 슈팅에 말레이시아 수비진과 골키퍼 모두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어이 점수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중앙으로 낮게 연결했다. 이를 쇄도하던 알마르디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넣었다. 요르단이 3골 차 리드를 잡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공격수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공격수 마흐무드 알 마르디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전반 45분에는 한 번의 침투 패스로 말레이시아의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하지만 알나이마트가 슈팅 직전 무게중심이 무너지면서 템포가 한 박자 늦어졌고, 넘어지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추가시간 윌킨이 먼 거리에서 왼발로 크게 감아차는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요르단의 3-0 리드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후반전 역시 요르단의 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말레이시아도 몇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요르단이 후방 빌드업 도중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말레이시아가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8분에는 교체 투입된 파울루 주에의 왼발 중거리 슛이 무회전으로 날아갔으나 골키퍼를 뚫지는 못했다.

요르단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49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알타마리가 잡아 돌파해 들어갔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골키퍼가 조금 나와있는 것을 보고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을 성공시키면서 멀티골이자 이날 경기 4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요르단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5-0까지 가지는 않았다. 일방적인 경기 끝에 요르단이 4골 골 잔치를 벌이며 대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선수들이 경기 직후 기뻐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선수들이 경기 직후 기뻐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선수들이 경기 직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이 16일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130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요르단 선수들이 경기 직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연합뉴스


클린스만호와 요르단은 20일 오후 8시 30분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조 1, 2위의 경기인 만큼 중요한 승부처가 될 예정이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면서 실력 차를 절감해야 했다.

앞서 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FI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이기는 게 당면 목표는 아니다. 중요한 건 말레이시아가 아시아 대륙 최고의 팀과 경재한다는 것"이라며 "그것만으로도 최고의 동기부여가 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바레인, 요르단도 강하다. 말레이시아 팬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1경기라도 이겨야 한다. 16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해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르며 3위 팀 중 상위 4팀이 추가 진출한다. 16강 진출을 목표로 내걸어던 김 감독의 말레이시아는 첫 경기에서 크게 패하면서 3위 등극도 쉽지 않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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