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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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 "'외계+인' 호불호, 무서웠다…우여곡절 많아 사랑스러운 작품"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1.05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최동훈 감독이 6년간 매달린 '외계+인' 시리즈의 완결인 2부 개봉을 앞두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외계+인' 2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암살', '도둑들', '전우치 등을 연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통해 첫 시리즈물에 도전, 1부와 2부를 387일간의 최장 프로덕션 기간을 통해 동시에 촬영했다.

최동훈 감독은 최근 개최된 '외계+인' 2부 언론시사회 도중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큰 주목을 받았던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건 급성 충농증 때문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부의 후반 작업을 되게 열심히 했다고 강조한 그는 "지금껏 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내가 열심히 하다니 (놀랍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형 SF 시리즈물에 과감하게 도전했지만 모두의 주목을 받은만큼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다 제 잘못이니까 이걸 어떻게 하면 되나했다. 집 밖을 나가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데 이게 영화감독의 운명임을 느꼈다"고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도 제가 다시 보면 다시 찍고 싶은 장면들이 있다. 제게는 그 영화가 완벽해서 마냥 좋다고도 할 수 없다"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봤다.

최 감독은 "'외계+인' 1부는 경우는 흥행도 안 됐고 호불호도 많이 갈렸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말이 가장 무섭더라"며 2부 시작 또한 힘들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점점 '외계+인' 작업을 하며 본인이 얼마나 영화를 재밌어하는지를 새상 느꼈다고. 그에게 '외계+인' 2부는 구원이다. 

"영화를 만든지 20년 째인데, 지금껏 만들었던 영화는 멋있는 것도 있고 근사한 것도 있었죠. 그러나 이 영화는 우여곡절도 많고 힘도 들었어요. 그래서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외계+인'은 극장 개봉 당시 보다는 OTT공개 반응이 더욱 뜨거웠다. 입소문을 뒤늦게 탄 작품에 호평이 쏟아지기도 하며 2부를 기대하는 반응이 늘어났던 것.



넷플릭스 열풍을 접했던 최 감독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극장에서 개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인데, 변화된 OTT 환경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더라. 그게 2부를 작업할 때 큰 힘이 되기는 했다. 망했으나 완전히 망한 게 아니구나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2부를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간도 재배치, 흐름도 재배치. 시나리오까지 다시 써 가면서 지난달까지 후반 작업을 반복했던 최동훈 감독. 배우들 또한 그의 열정에 감탄했고, 함께했다.



이하늬의 경우 등장 신 등 필요한 부분을 위해 흔쾌히 재촬영을 했고, 김우빈과 김태리는 초반 나레이션을 위해 바쁜 스케줄 중에도 휴대폰으로 대사를 녹음해 감독에게 전송하며 열정적으로 나섰다.

최 감독은 "배우들은 '외계+인' 촬영이 끝난지 3년이 다 되어가고 후반작업은 저 혼자 하는 거다. 1년 반 동안 저 혼자 편집하는데 배우들의 눈을 보고 작업했다. 너무 좋더라. 배우들에게 '이렇게 편집했어'라고 방향도 알려주고 연락했다"며 필요할 때 함께해 준 배우들을 언급했다.

그는 "녹음본 등을 받으며 다시 믹싱하고 편집하는데 배우들이 너무 그리웠다. 배우들은 잘 모르겠지만 일 년 반 동안 전 배우들을 사랑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동훈 감독은 6년간 애정과 시간, 체력을 쏟은 '외계+인'에게서 한동안 나오지 못할 것 같다며 긴 여정을 이야기했다. 

그는 "1부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요약 부분(2부 초반부 삽입)을 6개월 간 만들었다. 1부 보지 않아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다. '외계+인' 2부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외계+인' 2부는 1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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