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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포 이강인, PSG 없어선 안 될 존재…큰 타격 될 것"→차출에 '깊은 한숨'

기사입력 2024.01.04 17:46 / 기사수정 2024.01.04 18:1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의 완벽한 활약에 프랑스 현지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아시안컵 참가로 팀을 비우게 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아쉬워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4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과 아슈라프 하키미가 몹시 그리울 것"이라며 "PSG의 이번 시즌 첫 우승읕 트로피를 획득한 툴루즈와의 경기는 두 선수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대한민국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강인이 꽤 오랜 기간 비우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PSG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PSG는 4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서 이강인의 결승골과 음바페의 추가골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이번 경기 전까지 역대 15번을 출전해 총 11회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PSG는 직전 2022-2023시즌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를 비롯해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말란 슈크르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워렌 자이르-에메리, 비티냐, 이강인이 지켰다. 최전방에 우스망 뎀벨레, 킬리앙 음바페,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공격에 나섰다. 

툴루즈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기욤 헤스테스 골키퍼를 비롯해 가브리엘 수아소,라스무스 니콜라이센, 무사 디아라, 크리스티앙 마비사 엘레비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크리스티안 카세레스 주니어, 스타인 스피어링스, 빈센트 시에로가 지켰다. 최전방에 세자르 겔라베르트, 아론 된눔, 타이스 달링가가 출격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이강인이 선제 골을 터뜨렸다. 우측면을 허물고 침투에 성공한 뎀벨레가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진이 허둥대는 사이 이강인이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PSG는 양쪽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툴루즈의 수비를 공략했다. 툴루즈는 최전방 달링가에게 연결이 되지 않으면서 공격 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 

전반 44분 음바페가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 3명을 달고 돌파를 시도했다. 박스 안으로 전진한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팀의 두 번쨰 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엔 음바페가 얻은 프리킥을 하키미가 강력한 오른발 킥으로 연결했다. 이 킥이 헤스테스 골키퍼가 반응할 새도 없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포스트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툴루즈는 계속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후반 17분 달링가와 카세레스 주니어의 연속된 슈팅이 좋은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강인은 경기 뒤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MOM(맨 오브 더 매치)을 수상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1골과 기회 창출 1회, 빅찬스 1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2회 성공, 코너킥 4회 등 다양한 공격 지표를 기록했다. 평점은 8.3점으로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추가골을 넣은 음바페와 선방쇼를 펼친 돈나룸마가 8.4점이었고 아슈라프 하키미가 8.8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강인은 MOM을 받은 뒤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경기 전부터 이기려고 노력했다. 승리에 기쁘고 즐기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근 좋은 컨디션에 대해서는 "항상 팀을 도우려고 하고 열심히 훈련하려고 노력한다"며 "좋은 선수들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한다. PSG에 있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PSG는 툴루즈를 제압하며 역대 최다인 열두 번째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 1995, 1998,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2022년 우승에 이은 대기록이다. 

이강인도 이날 풀타임 활약하며 선제 결승 골을 터뜨리고 공격 진영에서 활발히 공 소유와 연계를 이어가며 동료들과 훌륭한 호흡을 보였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과 슈팅 2개,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6%(47/49), 상대 박스 안 터치 2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롱패스 성공률 67%(2/3), 지상 볼 경합 성공 57%(4/7)를 기록하며 공수에 걸쳐 많은 활약을 선보였다.

언론 평가도 좋았다.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멋진 팀플레이로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강인은 전반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면서 "중심에서 바르콜라와 함께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갔다. 전반 35분에는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넣을 뻔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고, 패스 성공률은 96%에 달했다"라고 이강인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중계사인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 프랑스와의 플래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 트로피를 따기 위한 열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한다. 난 열심히 노력했다."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게 뛴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들로부터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강인은 처음 출전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주인공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그는 인터뷰 직후 이날 매치볼에 사인을 했고 경기를 주최한 프랑스축구연맹(LFP)이 선정한 공식 MOM 트로피를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은 대회 MOM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PSG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이강인의 경기력과 상품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앞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지난해 11월 소르본 대학 강연에서 "난 이강인 영입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재무 파트에서 내게 (이강인 영입에) 특정 금액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강인이 좋은 선수지만 이적료를 펑펑 쓸 만큼의 선수는 아니고, PSG의 유럽축구연맹(UEFA) 파이낸셜페어플레이(FFP) 제약이 있었음을 알린 뒤 "축구적 관점에서 보면, 난 정말 이강인을 좋아한다.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했던 선수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강인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PSG 한국 내 인기 상승은 지난 7월 오픈한 서울 공식 스토어의 상업적 성공으로 측정할 수 있다"며 "한국은 이제 이커머스(e-commerce) 측면에서 PSG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 경기부터 이강인의 경기력에 놀라면서 그의 상업적 가치 활용에도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2024년 PSG의 첫 골 주인공이 된 이강인은 당분간 팀을 떠난다. 이제 카타르에서 다시 트로피 도전에 나선다. 이번엔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 우승이다. 이강인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 중인 클린스만호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15일 바레인과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0일에는 요르단을 만나며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일본에 이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결승전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결승전은 2월 10일에 예정돼 있다. 클린스만호가 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이강인의 복귀 시점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PSG는 이 기간 동안 리그1 4경기를 포함해 최대 6경기를 이강인 없이 치러야 한다. 이강인의 컨디션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소시에다드전도 출전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이에 대해 풋메르카토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시스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향후 몇 주를 결장하게 되면 PSG에게 있어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PSG는 아시안컵,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이강인, 하키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이강인의 이탈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인 2023/24시즌 PSG 출전 일지

2023년 8월12일 리그1 PSG 0-0 로리앙 : 선발 투입 82분 출전

2023년 8월19일 리그1 툴루즈 1-1 PSG : 선발 투입 50분 출전

2023년 9월19일 UEFA 챔피언스리그 PSG 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 : 후반 34분 교체투입 11분 출전

2023년 10월21일 리그1 PSG 3-0 스트라스부르 : 90분 풀타임

2023년 10월25일 UEFA 챔피언스리그 PSG 3-0 AC 밀란 : 후반 25분 교체투입 20분 출전 : 1골

2023년 10월29일 리그1 브레스트 2-3 PSG : 선발 투입 73분 출전 : 1도움

2023년 11월3일 리그1 PSG 3-0 몽펠리에 : 선발 투입 61분 출전 : 1골

2023년 11월7일 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 2-1 PSG : 후반 15분 투입

2023년 11월11일 리그1 랭스 0-1 PSG : 선발 투입 76분 출전

2023년 11월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PSG 1-1 뉴캐슬 유나이티드 : 선발 투입 81분 출전

2023년 12월3일 리그1 : 르 아브르 0-2 PSG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9일 리그1 : PSG 2-1 낭트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1 PSG : 선발 투입 68분 출전

2023년 12월17일 리그1 : 릴 1-1 PSG : 90분 풀타임

2023년 12월20일 리그1 : PSG 3-1 메스 : 선발 투입 후반 추가시간 교체아웃 : 1도움

2024년 1월3일 트로피 데 샹페옹 : PSG 2-0 툴루스 : 90분 풀타임 : 1골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 

GK : 김승규(알 샤바브) , 조현(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DF :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 김진수(전북)

MF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PSG),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FW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연합뉴스, PSG, 리그1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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