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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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한산' 그리고 '노량'…김한민 감독의 믿음, 버티는 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4.01.04 16: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성규가 '한산: 용의 출현'과 '노량: 죽음의 바다'를 함께 했던 김한민 감독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규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노량'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영화. 김성규는 더욱 깊어진 신념으로 이순신 장군의 곁을 지키며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를 연기했다.



김성규는 이순신 3부작 시리즈 중 '한산'(2022)과 '노량'에 연이어 출연했다. 준사 캐릭터로 이순신 3부작 여정의 마무리에 발걸음을 같이 해 왔던 김성규는 "무대인사를 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꼈다. 연휴 때 가족 분들이 많이 와 주셨는데, 어르신들께서 '잘 봤다'고 해주시는 말씀 한 마디가 새롭게 다가오더라"며 미소 지었다.

또 "처음 '한산'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그랬지만,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감독님이 준사로 캐스팅해주셨던 그 의지가 제게는 용기가 됐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큰데, 믿고 가려고 했다"며 다시 웃어 보였다. 




김성규는 "준사를 바라보는 애정과 (캐릭터에 대한) 마무리를 하고 싶어하셨던 감독님의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저도 캐릭터를 잘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하려고 했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마무리가 된 지점이 있어서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배우로서 이 작품들에 출연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앞으로도 큰 의미로 남게 될 것 같다. ('한산'과 '노량'의) 그 과정 속에 있었으니, 저도 좀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한산'과 '노량' 속에서 캐릭터로, 또 배우의 한 사람으로 이순신 장군을 바라봐오며 느꼈던 점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성규는 "알고 있었던 것보다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외로움이나 무게감이 세게 오더라. 더 많은 분들이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노량' 속에서는 안팎으로 준사 캐릭터에 공들인 김한민 감독의 애정과 열정이 김성규의 호연으로 스크린 위에 펼쳐졌다.

김성규는 "감독님이 하시고자 하는 바가 워낙 명확하시다 보니 디렉션도 구체적으로 주시면서 늘 '잘하고 있다'는 눈으로 저를 바라봐주셨다. 지인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감독님이 너를 많이 좋아하시나보다'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쑥스럽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 "김한민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것 자체가 제게는 버티는 힘이었다. 제가 연기한 것 말고도, 이순신 장군님이 보여주시는 모습들 안에서 보시는 분들이 설득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좋겠다는 믿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2011년 연극 '12인'으로 데뷔 이후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범죄도시'(2017) 속 양태 캐릭터를 시작으로 '악인전'(2019),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날', 티빙 오리지널 '돼지의 왕'까지 보폭을 넓혀가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더해오고 있다. 



김성규는 "의도치 않게 악역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는 작품을 해 왔다.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 안에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일텐데, '범죄도시'나 '악인전', '한산'과 '노량'의 모습은 또 모두 상반되지 않나. 앞으로 어떤 역할을 연기하게 될 지 저도 굉장히 궁금하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어 "이제는 사람들이 좀 알아볼만한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있다. 돌아보니 제가 출연한 작품에서 '죽음'이라는 키워드가 연결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 누구도 죽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작품 속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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