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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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 이정후 향한 기대…"놀라운 콘택트 능력 갖춰, SF 팬들 기쁘게 할 것"

기사입력 2024.01.03 07: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벌써 뜨겁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향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2024년에 달성해야 할 네 가지 새해 결심'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정후를 조명했다.

우선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목표를 분명히 밝혔으며 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미 좌절한 팬들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질 것이다"며 운을 띄웠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라는 두 명의 자유계약(FA) 선수를 놓쳤다. 이번 오프시즌 예상치 못한 획기적인 움직임이 없다면, 그들은 로스터 내 슈퍼스타 없이 2024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혹은 코디 벨린저를 영입하더라도 슈퍼스타는 없을 것이다"고 말한 뒤 이정후를 언급했다.

매체는 "팬들은 새로운 중견수인 이정후의 경기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였던 로건 웹이 5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뻐할 것이다"고 전했다.

삼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이정후의 이름을 꺼냈다. 매체는 "자이언츠는 2023년 삼진 1492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MLB) 전체에서 7번째로 많았다(내셔널리그 3위). 큰 문제였다"며 "새 시즌엔 삼진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놀라운 콘택트 능력을 갖춘 이정후를 영입한 것이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이어 "하지만 여전히 샌프란시스코는 해야 할 일이 많다. 중심타선에 엄청난 타자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라인업은 콘택트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이정후는 KBO리그를 휩쓸었다.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15일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73억원) 규모였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를 선보였다. 아시아 야수로 범위를 넓혀도 최고치다. 2027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했다.

빅리그 데뷔 전이지만 미국 현지에선 연일 이정후에게 관심을 쏟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일 30개 구단의 2024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새해 소망으로는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하는 자이언츠'라 꼽으며 "2010년 버스터 포지 이후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지만 곧 그 가뭄을 끝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다"고 평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12명의 유망주를 빅리그 무대에 올렸다. 대다수가 2024시즌 신인상 후보 자격을 갖출 수 있다"며 "그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중견수 이정후와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를 포함한 여러 명의 신인상 후보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해당 기사 메인 사진 정중앙에 이정후를 배치하는 등 중요하게 다뤘다.



미국 '클러치포인트'도 1일 이정후를 주제로 기사를 냈다. 매체는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년간 884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69도루를 기록했다"며 "2017년 신인상, 2022년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도 5번이나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의 수비는 오라클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구단은 이정후가 공격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674득점으로 메이저리그 24위에 머물렀다. 타율은 0.235로 28위였고, 삼진은 1492개로 7위였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 이정후는 부담감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온다. 외야와 선발 라인업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샌프란시스코는 그가 적합한 선수라 생각한다. 이정후는 팬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공식 입단 기자회견 당시 이정후는 "난 아직 어리다.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기량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며 "팀에 승리를 안겨 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모든 걸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일단 부딪혀 보겠다. 적응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 점을 최우선으로 삼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에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사를 남겼다. 이정후는 "2023년이 오늘로 마무리된다.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사랑 덕분에 행복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며 "2024년 내 야구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 보려 한다. 역사적이고 멋진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분들의 사랑을 가슴 깊이 새기며 뛰겠다. 2024년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7년 동안 지지해 주시고 믿어주신 히어로즈 팬 여러분, 동료들, 코칭스태프, 구단 임직원분들 정말 감사했다. 잊지 않겠다"며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끝맺음했다.


사진=AP/연합뉴스, MLB닷컴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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