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x김태리 생애 첫 대상…공동 수상 '대이변'→가위바위보로 순서정해 [SBS 연기대상](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제훈과 김태리가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3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았다.

'2023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는 ‘모범택시2’ 이제훈,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악귀’ 김태리,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김래원이 올랐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시즌과 비시즌 드라마 모두 압도적 흥행을 이루어 낸 2023년 SBS 드라마.

'드라마 명가'답게 방송 3사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오며 여러 히트작을 냈다. 특히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소옆경2' 등 시즌제 드라마들을 릴레이로 선보이며 그 가능성을 입증해 깊은 의미를 새겼다.

또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의 역대급 열연이 함께했다.

이 가운데 대상 수상자는 김태리, 이제훈이었다. 스튜디오 S한정환 대표이사와  전년도 수상자 김남길이 시상자로 무대에 섰다. 

수상자로는 이제훈과 김태리가 호명됐다. 모두의 예상을 깬 대이변이었다.

이들은 깜짝 놀라며 먼저 수상소감할 사람을 가리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진행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김태리는 역대급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였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이어 세번째 드라마로 ‘악귀’를 선택한 김태리는 구산영 역할을 맡으며 기존에 보여줬던 밝고 활기차고 싱그러운 청춘과는 달리, 버거운 현실에 그저 열심히 사는 것밖에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청춘의 고단함을 보여줬다.

악귀에 씐 산영을 연기할 때는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력으로 ‘악귀’ 그 자체를 표현해냈다.

수상소감으로 김태리는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했다.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했던 작품이었는데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준 시청자분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상은 모든 동료분들께 나눠주고 싶다. 아직은 배우고있는 연기자지만 언젠가는 제가 배우고 받은 것들을 나눠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부디 건강하셔라.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2023년 최고의 드라마로 자리잡은 '모범택시2'.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제훈은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또한 '무지개 운수' 식구들을 아우르는 탁월한 리더십까지 선보이며 시즌3를 향한 시청자들의 염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에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고, 결국 생애 첫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영광을 안았다. 

이제훈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너무 큰 상주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서 복수해준다는 라인이 저는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고 실제로 사건을 겪으신 분들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던 것 같다. 다행히 저에게는 너무나 좋은 감독님과 작가님, 동료 배우들, 스태프 분들이 함께 있었기때문에 부족함을 채워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인이 된 이선균을 추모하며 "롤모델이었고, 그곳에서는 편안하시길"이라며 "그분을 보며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최우수 연기상은 시즌제 부문은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 이성경, 미니시리즈 장르는 '국민사형투표' 박성웅, '법쩐' 문채원, 미니시리즈 멜로, 로코 부문은 '마이데몬' 송강, 김유정이 수상했다.

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7인의 탈출' 이준, '악귀' 홍경, '7인의 탈출' 이유비, '꽃선비 열애사' 려운, '꽃선비 열애사' 신예은에게 돌아갔다.

시즌제 우수 연기상은 '모범택시2' 신재하, 표예진이 나란히 거무쥐었다. 조연상은 '마이데몬' 정순원, 서정연, '악귀' 김해원이 수상했다.

베스트 커플상은 김유정-송강 커플이, 청소년 연기상은 '악귀' 박소이, '모범택시' 안채음, 신인 연기상은 강유석, 권아름, 권도훈, 양혜지, 이신영, 이홍내, 정수빈 무려 7명이 수상했다.

다음은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
▲시즌제 최우수 연기상 남자=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시즌제 최우수 연기상 남자=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
▲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최우수상 남자=박성웅(국민사형투표)
▲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최우수상 여자=문채원(법쩐)
▲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최우수 연기상 남자=송강(마이데몬)
▲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최우수 연기상 여자=김유정(마이데몬)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SBS 드라마=모범택시
▲시즌제 우수 연기상 남자=신재하(모범택시2)
▲시즌제 우수 연기상 여자=표예진(모범택시2)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우수 연기상 남자=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우수 연기상 여자=이유비(7인의 탈출)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우수 연기상 남자=려운(꽃선비 열애사)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우수 연기상 여자=신예은(꽃선비 열애사)
▲베스트 커플상=김유정, 송강(마이데몬)
▲베스트 퍼포먼스상=진선규(악귀)
▲올해의 팀=낭만닥터 김사부3
▲조연상 미니시리즈 시즌제 남자=배유람(모범택시), 장혁진(모범택시)
▲조연상 미니시리즈 시즌제 여자=손지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경찰서)
▲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남자=정순원(마이데몬)
▲조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여자=서정연(마이데몬, 트롤리)
▲조연상 미니시리즈 액션장르부문=김원해(악귀)
▲신스틸러상=고상호(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청소년 연기상 남자=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 김사부3) 
▲청소년 연기상 여자=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2)
▲신인 연기상=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정수빈(트롤리)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SBS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