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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1골 2도움' 이강인, 통계매체 '리그1 전반기 베스트 11' 선정→2023년은 대성공이었다

기사입력 2023.12.22 07:32 / 기사수정 2023.12.22 07:3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이 PSG(파리 생제르맹) 데뷔 시즌에 보여준 활약상을 인정 받아 전반기 베스트 11 일원으로 뽑혔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22일(한국시간) SNS을 통해 "현재까지 리그1 올해의 팀"이라는 제목으로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전반기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4-2-3-1 전형으로 돼 있는 전반기 베스트 11에서 리그1 선두 PSG는 절반에 가까운 5명을 배출했다. 5명 중엔 대한민국과 PSG의 새로운 스타 이강인도 포함됐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왕자공원 구장)에서 열린 FC메스와의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비티냐의 득점을 도와 3-1 완승에 일조했다. 이날 3-4-3 전형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0-0 상황 속에서 후반 4분 이른바 '택배 크로스'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에 왼쪽에서 뛰던 이강인은 후반전이 시작되자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기회를 엿보던 이강인은 상대 마크맨을 페인트로 따돌린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메스 수비수들을 지나 비티냐 발 앞에 정확히 떨어졌고, 비티냐가 공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어렵지 않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티냐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이강인은 시즌 4호 공격포인트이자 2호 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4일 11라운드 몽펠리에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후 8경기 만에 맛본 공격포인트였으며,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운 이후 9경기 만에 올린 어시스트였다.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로 리드를 잡은 PSG는 후반 15분 간판스타 음바페의 추가골에 힘입어 스코어 차를 벌렸다. 음바페는 아크 왼쪽 페널티지역 모서리 부근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이게 골문 앞에서 각도가 확 꺾이며 골망을 출렁였다. 음바페는 이날 득점으로 이번 시즌 리그1 시즌 17호골을 폭발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메스는 후반 27분 만회골을 만들었지만 음바페가 후반 38분 시즌 18호골을 터트리며 멀티골을 달성하면서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면서 PSG가 홈에서 승점 3점을 챙겨갔다.




메스전은 PSG의 2023년 마지막 경기였다. PSG 선수들은 이제 약 2주 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짧은 휴식기를 마친 뒤엔 내년 1월 4일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팀을 두고 맞대결을 가진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전 시즌 리그1에서 정상에 오른 팀과 프랑스축구협회(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다.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PSG는 승점을 40(12승4무1패)으로 늘리면서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무리했다. 현재 승점 35(10승5무2패)로 2위인 OGC니스가 승점 5점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후반기에도 치열한 선두권 싸움이 예고됐다.

이강인도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PSG 데뷔 시즌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 여름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의 2023/24시즌 전반기 성적은 15경기 2골 2도움이다. 메스전을 포함해 리그에서 1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5경기에 나와 1골을 넣었다. 메스전에서 90분을 소화하면서 출전시간 총합이 1005분이 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되기까지 도움 1개, 기회 창출 3회, 빅 찬스 생성 1회,  패스 성공률 94%(51/54), 크로스 성공률 33%(2/6), 리커버리 6회 등을 기록하며 2023년 최종전을 멋지게 마무리했다.




매체들도 이강인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해 리그1 17라운드 이주의 팀에 뽑았다. 프랑스 '레퀴프'는 메스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비티냐와 함께 이강인을 이주의 팀 일원으로 선정했다. 이때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포지션이었던 왼쪽 풀백 자리에 이강인을 놓았다.

'후스코어드'도 리그1 이주의 팀에서 이강인을 왼쪽 풀백 자리에 배치했다. 매체는 이날 평점 7.53을 받은 이강인이 팀 동료인 비티냐(평점 8.37)와 음바페(평점 9.26)와 더불어 17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이주의 팀을 발표한 후스코어드는 곧바로 프랑스가 겨울 휴식기에 들어감에 따라 개막 후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전반기 평점을 토대로 2023/24시즌 리그1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개막전부터 17라운드까지 기록한 평점을 평균으로 나눠 포지션별로 점수가 가장 높은 11명을 뽑은 결과, 이번 시즌이 PSG와 리그1 데뷔 시즌이 이강인이 베스트 11의 한 축을 맡으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선정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채운 이강인이 올시즌 전반기에 출전한 리그 10경기에서 평균 평점 7.1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뷔 시즌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높은 평점을 받은 이강인은 4-2-3-1 전형으로 된 전반기 베스트 11에서 왼쪽 윙어 자리에 배치됐다.

PSG는 리그1 선두 답게 이강인을 포함해 5명을 배출했다. 올시즌 1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가 이주의 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다. 2선엔 리그1으로 복귀한 후 1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우스만 뎀벨레가 팀 동료 이강인과 5골 5도움을 올린 로맹 델카스티요(브레스트)가 배치됐다.

비티냐와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3선 자리에 뽑혔고, 백4 라인엔 아슈라프 하키미가 윌프리드 싱고(AS모나코), 사뮈엘 지고(마르세유), 브래들리 로코(브레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승격팀 르아브르 소속인 아르투르 데스마스가 선정됐다.

통계매체가 뽑은 베스트 11이지만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이 전반기 리그1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강인이 부상과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PSG에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팀 내 핵심 선수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RCD마요르카 소속으로 스페인 라리가에서 맹활약하면서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최고의 클럽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매 시즌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인 팀이기에, 이강인의 PSG 이적 소식은 한국 축구 팬들을 열광시켰다.

다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이강인은 빅클럽에 입성함에 따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설상가상으로 합류하자마자 부상도 2차례 입으면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부상에서 돌아온 시기엔 곧바로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웠다.

다행히 대표팀 일정은 결과적으로 이강인에게 득이 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군 복무 면제를 받았고, 10월 A매치 기간 중 '튀니지-베트남' 2연전에서 총 3골을 터트리며 경기력과 자신감을 모두 끌어 올렸다.




PSG로 금의환향한 이강인은 지난 10월 26일 홈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라운드 때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터트렸다. 후반전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PSG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4분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며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이 득점으로 이강인이 PSG 입단 후 5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데뷔골을 맛봤다.

교체로 나와 득점까지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곧바로 다음 경기인 리그 10라운드 브레스트 원정에서 선발로 출격했다. 자신감과 경기력이 오를대로 오른 이강인은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우면서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11라운드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서 이강인은 선제골을 터트리며 마침내 리그에서도 1호골을 기록해 명실상부 PSG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은 PSG와 리그1이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로 뽑히기까지 했다.

이후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선발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팀에 녹아든 이강인은 2023년 최종전에서 시즌 2호 도움을 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전반기 PSG와 리그1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뽑힌 이강인이 후반기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시즌 베스트 11에 도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사진=후스코어드, PSG SNS, 연합뉴스, 레퀴프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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