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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새 동료의 유쾌한 입담 "LA 다저스는 경비원을 늘려야 한다"

기사입력 2023.12.19 12:1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간판 타자 맥스 먼시가 새 동료 오타니 쇼헤이를 열렬히 환영하면서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18일 맥스 먼시가 미국 언론 'LA 타임즈'가 보도한 맨시의 오타니 관련 코멘트를 소개했다. 맨시는 미국 팟캐스트 프로그램 'Foul Territory'에 출연해 "오타니의 7억 달러(약 9240억 원) 계약은 정말 놀라운 액수다. 야구에서 매일같이 멋진 일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정말 드물고 오타니는 확실히 그중 한 명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소식을 직접 발표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 입단해 빅리거의 꿈을 이룬 지 5년 만에 팀을 떠나 다저스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2022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초점은 오직 오타니의 거취에 포커스가 맞췄다. 오타니는 빅리그 입성 후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고 자신을 향해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다저스 유니폼을 선택했다.



오타니는 기량, 스타성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에 손꼽힐 스타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2021 시즌 타자로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투수로 23경기에 선발등판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2022 시즌에는 타자로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투수로 28경기 선발등판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믿기 어려운 스탯을 찍었다.

오타니는 2023 시즌에도 리그를 지배했다. 후반기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는 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의 빅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타자로도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2024 시즌 투수로 뛸 수 없음에도 FA 시장에서 수많은 빅마켓(Big Market)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기량은 물론 스타성에서 빅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성적 상승과 흥행을 모두 보장할 수 있는 카드로 꼽혔다. 



오타니가 2024 시즌에는 타격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다저스에서 36홈런 105타점을 기록한 먼시와 중심 타선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먼시는 오타니를 반기면서 "애리조나주 글렌데이의 있는 LA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설을 서둘러 개보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구단) 경비원을 좀 늘려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던졌다. 

내년 2월 LA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는 미국은 물론 일본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단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저지 판매 1위에 등극한 점을 비춰볼 때 팬들의 발걸음도 애리조나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먼시의 재치 있는 농담으로 던지기는 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내년 스프링 캠프 기간 현장 질서 및 안전 유지를 위해서라도 관련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오타니의 행보는 한국에서도 중요한 이슈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에서 뛰게 되면서 한국 야구팬들도 오타니의 플레이를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7월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내년 3월 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경기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 및 메이저리그의 홍보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2024년은 메이저리그 인기가 높은 한국 개최를 결정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2019 시즌 종료 후 FA로 팀을 떠난 뒤 코리안 빅리거는 현재 뛰고 있지 않지만 대표적인 '친한파' 구단으로 통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1994~2001, 2008), '빅초이' 최희섭(2004~2005),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006)까지 한국 야구 레전드들이 몸 담았던 팀으로 유명하다.

올해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에서는 2004년생 특급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장현석이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대선배들의 뒤를 이어 빅리그 데뷔를 꿈꾸고 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경기 장소는 한국의 쌀쌀한 3월 날씨를 감안하면 국내 유일의 돔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사실상 확정됐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김하성이 주전 2루수로 활약 중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빅리거들이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흥미로운 장면이 한국 야구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치르는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경기도 고척스카이돔 개막전이다.  투수 오타니와 타자 김하성의 대결은 오타니의 수술과 재활로 볼 수 없다. 다만 두 선수 모두 부상만 없다면 고척스카이돔 개막전 출격이 유력하다.

변수는 김하성의 내년 시즌 소속팀이다. 최근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하성은 올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을 수상하며 빅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AFP, AP,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LB.com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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