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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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인기? 갈 길 멀다"…'J팝 선두주자' 요아소비, 겸손까지 갖춘 대세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3.12.18 15:24 / 기사수정 2023.12.18 15:24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최애의 아이' OST로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끈 일본 혼성밴드 요아소비(YOASOBI)가 겸손한 태도로 또 한 번 팬들을 반하게 했다. 

18일 서울 중구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요아소비(아야세, 이쿠라)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 'YOASOBI ASIA TOUR 2023 - 2024 LIVE IN SEOUL(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 기념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요아소비는 지난 16~1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화정체육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열고, 한국 팬들과 호흡했다. 

성황리에 첫 내한 공연을 공연을 마무리한 소감으로 아야세는 "해외에서 요아소비 이름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는데 어떻게 콘서트를 진행하면 좋을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분들께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좋은 콘서트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실감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요아소비는 아시아투어의 시작을 한국에서 알려 국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아야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 입장에서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물론 그 이유도 있었지만 SNS에서 한국 팬들이 라이브 요청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팬분들의 요청에 반응하고자 한국에서 아시아투어의 포문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 팬들과 일본 팬들의 차이점을 곰곰이 생각하던 아야세는 "처음부터 마지막 곡이 나오는 순간까지 저희 노래를 끝까지 따라불러주시더라. 일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광경인데 어떻게 보면 한국 팬들의 에너제틱한 모습이 잘 전달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쿠라는 "사실 템포가 빠른 곡은 (팬들이) 따라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발라드까지 따라해주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첫날에 한국 분들은 노래를 따라불러주시는 구나 느껴서 둘째 날은 오히려 팬분들이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줬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연출을 의도하고 팬분들께 따로 말씀드리기도 했다.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군청' 무대에서 팬들의 떼창이 더욱 돋보였다고 떠올리기도. 아야세는 "사실 어느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 팬들의) 열정이 느껴졌지만 '군청'을 부를 때 (떼창이) 제일 컸던 것 같다. '군청' 노래에 함께 노래를 부르는 파트가 있는데 인이어를 뚫고 떼창이 들릴 정도였다"고 놀라워했다. 

이쿠라는 "너무 감동했고 떼창을 듣고 있자니 떨려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일본곡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어려운 일본어를 떼창으로 따라해 주셔서 그들의 열정이 전해졌다. 이 에너지를 흡수하면서 목소리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그런 것들이 멋진 공연으로 연출되면서 팬분들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콘서트 당시 멤버들은 "소리 질러",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등 능숙한 한국어는 물론 한국 팬들을 향한 편지를 직접 준비, 낭송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쿠라는 "소통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내한하긴 했는데 결국 음악으로 소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 팬들이 일본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았고 (우리가) 일본어를 하는 모습을 팬분들도 보고 싶으실 것 같다는 생각에 일본어, 영어, 한국어를 잘 분배해서 진행했다"며 "한국어 공부는 한국에 오기 직전에 단어를 반복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했다. 스태프한테도 '발음 어떻게 하는 거야?' 물어보기도 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밝혔다.  



아야세는 "저는 유튜브를 찾아보면서 한글을 봤는데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외우지 못했다"면서 "확실히 외우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했다가는 한국어, 일본어가 정신 없게 섞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 스타일로 글을 써서 번역하시는 분께 이걸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부탁했고, 가타카나 표기로 써주셨다. 사전에 발음 체크도 해보면서 콘서트 때 한국 팬들에게 읽어서 전달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당초 16일 1회 개최 예정이었으나,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추가 회차를 오픈했고,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같은 뜨거운 국내 인기 비결을 묻자, 멤버들은 "뭘까요?"라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입을 모았다. 

아야세는 "사실 '저희가 이런 이유로 인기가 있습니다'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입장에서는 갈길이 아직 먼 그룹이다"라며 "저희가 그동안 'K팝 아이돌을 좋아한다'라는 이야기를 SNS를 통해서 꾸준히 해서 한국 팬들이 저희를 친숙하게 보고, 그 이유로 좋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요아소비. 아야세는 "생각해보면 한국 팬들이 '아이돌'이라는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K팝 아티스트들도 틱톡에서 커버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걸 보고 요아소비가 한국에서 팬이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아이돌' 이후로도 SNS를 통해 요아소비 노래를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아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보컬 이쿠라(ikura)와 컴포저 아야세(Ayase)로 구성된 혼성 밴드 요아소비는 2019년 11월 데뷔곡 '밤을 달리다'로 J팝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 발매 직후 각종 디지털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국내에서는 일본 TV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곡인 '아이돌(アイドル)'로 유명세를 탔다. 

사진=리벳(LIVET)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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