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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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가르치다 현역 복귀→첫 국제대회 메달…서이라 "처음엔 후회도 했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2.18 00:00



(엑스포츠뉴스 목동, 유준상 기자) 2018 평창 올림픽 이후 첫 메달을 수확하는데 5년이 걸렸다.

은퇴 이후 다시 현역으로 돌아온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서이라(화성시청) 이야기다.

서이라는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CUP-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023/24 남자 500m 결승에 출전, 41초20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1위 류 샤오앙(중국)과의 격차는 0.009초에 불과했다.

특히 준결승에서 한국과 중국 선수들의 충돌로 여러 번 재출발이 선언됐지만, 견제를 뚫고 결승에 올라온 서이라는 그 상승세를 결승전까지 유지했다. 서이라가 국제무대에서 메달을 만든 건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1/12시즌부터 경기에 나선 서이라는 2010년대 중반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등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는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평창 올림픽에서는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평창 올림픽 직후인 2018/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은 서이라는 2019/20시즌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이후 은퇴했고, 지도자로 변신해 코치 생활을 하면서 후배들 성장을 도왔다.

그러던 중 서이라는 지난해 말 다시 공식적으로 선수 복귀를 알렸고,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로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나서게 됐다. 안방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시즌 첫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대회 종료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이라는 "오랜만에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됐는데, 매우 기분이 좋다. 긴장하기도 했는데, 마지막에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서이라가 입상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강점은 체구에 비해 그래도 힘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그게 단거리 종목에서 강점으로 통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끌어올리기까지 험난했던 과정을 돌아본 서이라는 "사실 은퇴를 했다가 코치 생활을 하다가 복귀했는데, 처음 복귀했을 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힘들어서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이라는 "결승전에 들어갈 땐 사실 내가 이긴 줄 알고 세리머니도 했는데 아쉽게도 조금의 차이로 2위를 기록하게 돼 아쉽지만, 6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따게 돼 만족스럽다. (올 시즌) 첫 개인전 메달이기도 하고 또 한국에서 메달을 딴 거라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서이라는 결승선 앞두고 스케이트날을 류 샤오앙과 동시에 들이밀었으나 1000분의 9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땄다.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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