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2:05
스포츠

"거취 결정 임박했다"…'선택의 시간'과 마주한 오타니, 토론토로 향할까

기사입력 2023.12.09 08:39 / 기사수정 2023.12.09 08:3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오타니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곧 행선지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8일(한국시간) "오타니의 결정이 임박했다. 빠르면 오늘 중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난 며칠 동안 토론토의 입지가 넓어졌고, 오타니는 토론토와 LA 다저스를 최종 선택지로 남겨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여러 팀들이 오타니에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하나둘 영입전에서 빨을 뺐다. 그러면서 토론토, 다저스, 에인절스의 경쟁으로 압축됐고 나머지 두 팀보다 토론토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2018년 빅리그 무대에 처음 입성한 오타니는 데뷔 첫 시즌부터 20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뛰어난 타격 능력을 뽐냈고, 투수로 10경기 선발 등판에 나서며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2년간 부침을 겪기도 했던 오타니는 2021년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해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로서 각각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22년에는 타자와 투수로 각각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올핸 타자로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승수와 4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만장일치 MVP 수상이라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한 시즌 조기 마감,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탈락 속에서도 MVP를 차지한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시장에 나오기 전부터 오타니의 주가는 상승 중이었고, 그가 5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성사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오타니가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만큼 팀들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를 시도할 만했다.

다만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오타니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전히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가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알리지 말 것을 구단들에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최근 오타니의 영입을 '최우선 순위'라고 밝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2일 오타니와 다저스타디움에서 3시간 가까이 만난 사실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오타니가 다저스타디움에 온 것을 알리지 않기 위해 다저스는 구단 매장을 닫았고, 경기장 투어를 연기했다"며 철저한 보안 유지 속에서 양 측의 만남이 이뤄졌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 다저스 구단은 최근 재계약을 맺은 투수 전화를 걸어 등번호 17번을 양보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는 "켈리와 다저스가 계약에 합의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켈리는 다저스 구단 관계자에게 '오타니의 등번호를 바꾸게 돼 영광'이라고 알렸다"며 "한 구단의 단장은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할 것이라고 믿지 않은 이상 선수에게 등번호 변경을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도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였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토론토가 오타니를 품게 된다면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팀 내 주축 선수들이 FA 자격 취득을 앞둔 상태로,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한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오타니가 어느 팀과 손을 잡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오타니 2018~2023년 연도별 정규시즌 투수 및 타자 성적

*2018년
-투수: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 114경기 326타수 93안타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

*2019년
-타자: 106경기 384타수 110안타 타율 0.286 18홈런 62타점 OPS 0.848

*2020년
-투수: 2경기 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37.80
-타자: 46경기 153타수 29안타 타율 0.190 7홈런 24타점 OPS 0.657

*2021년
-투수: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 158경기 537타수 138안타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OPS 0.964

*2022년
-투수: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타자: 157경기 586타수 160안타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

*2023년
-투수: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 135경기 497타수 151안타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OPS 1.066

사진=USA투데이, AP,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