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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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과 상추쌈 먹고 한국어 공부…HWANG 2골 도우미 이유 있었네

기사입력 2023.12.09 14: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황희찬(27)과 새로운 듀오를 결성한 마테우스 쿠냐(24)가 비결에 대해 '한국어 공부'라고 말했다.

쿠냐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후 함께 공격진에서 활약하는 황희찬과의 관계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냐는 지난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했다. 6개월 단기 임대를 온 그는 여름에 임대 종료 후 5000만 유로(약 848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울브스의 정식 일원이 됐다. 

코린티아스(브라질)-시옹(스위스)-라이프치히-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을 거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꽃을 피운 쿠냐는 특유의 운동 능력과 결정력을 바탕으로 좋은 공격력을 선보여 왔다. 그는 울버햄프턴에서도 이를 보여주며 공격력이 부족했던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 반시즌 동안 쿠냐는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 나서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고 이번 시즌엔 황희찬, 페드루 네투와 삼각 편대를 이뤄 리그 15경기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황희찬과의 호흡이 빛나고 있다. 구단 영상이나 다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쿠냐는 황희찬과 절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쿠냐의 3도움 중 2도움이 황희찬의 골이다.

3살 차 동생인 쿠냐는 황희찬과의 관계에 대해 "차니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우리는 항상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라이프치히에 있었다. 물론 같이 뛴 적은 없다. 그가 나간 직후 내가 라이프치히에 입단했다. 우리는 같이 뛰었던 선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우리 관계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쿠냐는 황희찬과 항상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린 여기서 항상 한국어로 말한다. (황)희찬이 내게 시킨다. 난 한국어를 많이 배우면서 한국어로 말하는 걸 좋아한다. 희찬이 늘 몇몇 한국어를 알려주고 대화한다. 그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런 점을 경기장 안에서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수준을 유지하기 아주 좋다"라며 경기장 밖에서의 관계가 경기장 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쿠냐를 비롯한 울버햄프턴 동료 선수들과 잘 적응하고 어울린 황희찬은 2021년 울버햄프턴 임대 이적 후 본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맞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는 현재 15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으로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득점은 0.53골로 2경기당 1골은 넣는 셈이다.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 득점으로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동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제러드 보웬(웨스트햄·9골) 그리고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9골) 다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8골)와 동률이다. 



지난 6일 번리와의 15라운드 홈 경기에서도 황희찬은 쿠냐의 도움을 받아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번리 패스 미스를 가로챈 파블로 사라비아가 쿠냐에게 연결했고, 쿠냐는 노마크 위치에 있던 황희찬에게 곧바로 내줬다. 이때 한 템포 쉬어가는 선택이 좋았다.

황희찬은 바로 슈팅을 하는 대신 한 번 페인팅을 준 뒤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는 황희찬의 페인팅에 속아 무게 중심이 무너졌다. 황희찬은 오른발로 밀어 넣어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울버햄프턴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막스 킬먼 역시 번리전 승리 뒤 황희찬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할 때도 항상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킬먼은 "황희찬과 황희찬한테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쿠냐, 네투, 사라비아한테 공을 돌린다"라며 "그들은 정말 차니(Channy)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차니는 경이롭다"라고 덧붙였다.



'차니'는 울버햄프턴 내에서 불리는 황희찬의 애칭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쏘니(Sonny)'라고 불리는 것처럼 황희찬 이름을 따다 만든 별명이다. 이제 차니는 오는 10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그 9호골 도전에 나선다. 


사진=Reuters,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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