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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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짐 싸서 나가!"…맨유 레전드 MF, 친정팀에 '살생부' 전달→"오나나 제일 못하지만"

기사입력 2023.12.08 14:00 / 기사수정 2023.12.08 14: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 주장이자 전설적인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로이 킨이 친정팀 선수단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킨은 7일(한국시간) 공개된 '디 오버랩' 팟캐스트에 출연해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이언 라이트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선수들이자 현재 해설가 등으로 이름을 날리는 레전들과 함께 '남아 또는 나가(Keep, Last Straw, or Ditch)'라는 게임을 진행하며 맨유 선수단 상태를 점검했다.

해당 게임은 팀이 주어지면 선수단 면모를 들여다본 뒤 남게 할지, 마지막 기회를 줘야할지, 내보내야할지 호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킨은 맨유 선수단에서 총 9명을 내보내야한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에 대한 평가였다. 매과이어는 최근 맨유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위태롭던 수비진에서 중앙 수비수를 맡으며 궃은 일을 다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연진들은 매과이어에게 야박했다.

킨은 "매과이어는 나가야 한다"며 "현재 맨유는 더 나은 수비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네빌은 그를 당장 내보내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줘야한다"며 매과이어에 최후통첩을 전했다. 반면 라이트는 매과이어를 내보내는 이유로 "그 자신을 위해서라도 나가는 것이 좋다"며 매과이어가 맨유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주장 완장까지 내줘야했던 과거를 짚기도 했다.




공격수이자 로컬 보이(연고지 태생으로 유스시절부터 팀에서 성장한 선수)인 마커스 래시퍼드의 경우 평가가 갈렸다. 네빌과 캐러거, 라이트는 래시퍼드가 남아야한다고 전했지만 킨은 매우 고심했다. 그는 "래시퍼드가 실력이 좋지만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기복이 심하다"며 "매주 사건을 몰고 다닌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그를 끝내 내보낸다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래시퍼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어 패널들은 로컬 보이 자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캐러거는 이달 초 "로컬 보이라면 더 많이 뛰고 팀에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해야한다"며 "현재 래시퍼드는 (외국인 용병인) 앙토니 마르시알같다"고 비판했다. 팀의 정신적 가치를 쉽게 공유하기 힘든 외국인 선수보다 유망주 시절부터 구단 소속이었던 로컬 보이라면 더 많이 뛰고 팀의 사기를 진작하는 역할을 해줘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래시퍼드는 기록이나 경기력 모두 바닥이다. 올 시즌 2골을 넣는 것에 그치고 있으며 수비 가담도 부족해 연이은 혹평을 받았다.

라이트는 "(아스널의 로컬 보이) 부카요 사카를 보면 매우 어린 나이부터 팀을 위해 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래시퍼드가 26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마르시알의 경우 질문이 나오자마자 모두가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캐러거는 "아직도 맨유에 있냐"며 폭소했다. 라이트는 "마르시알은 맨유에서 한 것이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없다"며 비판했다. 마르시알은 2015년부터 맨유에서 316경기를 뛰었지만 90골에 그치며 경력 내내 부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킨은 브라질산 윙어 안토니,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턴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킨 제이든 산초, 올 시즌 임대로 데려온 소피안 암라바트, 만 35세의 노장 조니 에반스, 디오구 달로,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 출전 기회가 적었던 빅터 린델뢰프까지 내보내야 하는 인원으로 콕 집었다. 총 9명의 선수를 내보내야한다는 결론을 내기도 했다.

반면 지난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 800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데려온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겐 마지막 기회를 줘야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킨은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라며 오나나가 반드시 반등해야한다고 전했다. 감독인 턴하흐에 대해서는 잔류해야한다는 의견을 전하며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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