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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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3무1패? 이제 20경기 이기고 우승한다!!"→레전드 외치는 '어우맨시'

기사입력 2023.12.07 11:4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레전드 미드필더 폴 스콜스는 연고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향한 '리스펙'이 식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서 0-1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 세번째로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하게 됐다. 3위를 지키던 맨시티의 순위도 애스턴 빌라에게 밀리며 한 계단 내려가 4위가 됐다. 애스턴 빌라는 승점 32점으로 30점의 맨시티를 누르고 3위가 됐으며 1위 아스널(36점)과 2위 리버풀(34점)을 위협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가게 됐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서 핵심선수들인 잭 그릴리시, 제레미 도쿠, 로드리를 모두 제외했다. 그릴리시와 로드리는 지난 토트넘 홋스퍼와의 14라운드 경기서 옐로카드를 한장씩 획득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도쿠는 다리에 부상을 입어 단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이 세 선수의 이탈은 패배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과르디올라는 특히 로드리의 이탈이 매우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시티는 올 시즌 로드리가 결장한 네 경기서 모두 패배했다. 지난 9월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리그 6라운드서 상대 선수의 안면을 밀쳐 즉각 퇴장당한 로드리가 세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자 맨시티는 리그 7, 8라운드와 리그컵 3라운드서 3연패하며 로드리의 부재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번 경기서 맨시티는 지난 세 시즌간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팀의 저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전후반 합쳐 총 22번의 슛을 허용한 반면 맨시티가 시도한 슛은 2회에 그쳤다. 기대득점(xG)값도 현저히 낮았다. 애스턴 빌라는 2.04의 xG값을, 맨시티는 0.83을 기록했다. 경기가 2-0으로 끝났어도 할 말이 없다는 이야기다. 스콜스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여성 축구 전문가는 "xG값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맨시티의 경기력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최근 맨시티가 실망스러운 전적을 보이자 이에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지난 6일 영국의 언론 매체 '더 텔레그라프'는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이 맨시티가 지난 시즌의 성공(트레블)에 안주하고 있다며 맨시티에게 의문을 품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콜스는 맨시티의 반등 및 우승에 이의를 달지 않았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방송 매체를 통해 "이러한 패배에도 맨시티는 남은 20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고 전하며 "맨시티가 (성공에) 안주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단지 중요한 선수를 몇 잃었고 약간 흔들리는 것일 뿐"이라며 맨시티를 두둔했다. 

다만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수준이 확연하게 상승했다는 점은 짚어야한다고 전한 스콜스다. 그는 "(현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중인) 케빈 더브라위너가 팀에 돌아온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수준이 올라갔다"며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애스턴 빌라 모두 저력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팀들의 수준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점쳤다.

지난 2020/21시즌부터 이전 시즌인 2022/23시즌까지 모두 리그 우승을 거머쥔 맨시티지만 이번 시즌까지 리그 우승을 거두기에는 다소 힘겨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르디올라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며 "이번 경기도 더 잘한 (애스턴 빌라가) 승리한 것"이라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또한 스콜스는 로드리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며 그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도 발언했다. 그는 "로드리는 (보통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달리)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격에도 관여한다"며 이번 경기서 맨시티의 화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로드리의 부재때문이라는 점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또한 "파이널 써드지역에서 패스와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며 공격 전술을 이끌 선수가 부재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맨시티가 로드리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해결하고 다가오는 경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주목이 쏠리고 있다. 맨시티는 오는 10일 루턴 타운과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리그 우승 경쟁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된다.

'어차피 우승은 맨시티(어우맨시)'가 또 맞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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