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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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년 만에 뉴캐슬전 3연패→맨유 레전드 폭발 "게으른 선수 너무 많아"

기사입력 2023.12.03 15:52 / 기사수정 2023.12.03 15:5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가 친정팀의 경기력을 '쓰레기(Rubbish)'라며 거침없이 깎아내렸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경기에 앞서 맨유와 뉴캐슬 간의 승점 차는 불과 1점 차이였다. 맨유가 승점 24(8승5무)로 리그 6위에 위치했고, 승점 23(7승2무4패)인 뉴캐슬이 맨유 바로 밑인 7위에 자리했다.

두 팀 간의 순위가 바뀔지 팬들의 주목을 끈 이 맞대결은 홈팀 뉴캐슬의 승리였다. 뉴캐슬은 승점을 26점으로 늘리면서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승점 26·8승2무3패)까지 제치고 5위까지 올랐다. 반면에 맨유는 시즌 6패째를 기록한 맨유는 7위로 추락했다.




중동 자본에 힘입어 전력을 크게 끌어올린 뉴캐슬은 지난 시즌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4위권 경쟁을 펼친 강팀이다. 2022/23시즌 맨유가 3위, 뉴캐슬이 4위를 차지하며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그렇기에 팬들은 맨유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원정 경기인데다, 맨유는 주중에 갈라타사라이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면서 튀르키예 원정을 다녀왔다. 또 경기 당일 뉴캐슬로 향하는 비행기가 결항돼 맨유 선수들은 약 3시간 거리를 버스로 이동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팬들은 지난 11월 한 달 동은 3전 전승을 달성한 맨유가 기세를 이어가길 기대했으나,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와 정반대였다. 맨유는 90분 동안 6대4의 점유율을 내주며 끌려갔고, 뉴캐슬이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단 8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였다.

후반 10분 고든한테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패배 위기에 놓인 맨유는 경기 막판 안토니의 슈팅이 해리 매과이어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동점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매과이어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추가시간 11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뉴캐슬의 승리로 종료됐다.




뉴캐슬전 패배에 맨유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리그컵 대결까지 포함해 맨유는 뉴캐슬한테 3연패를 기록 중인데, 뉴캐슬이 맨유 상대로 3연승을 거둔 건 1922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맨유는 무려 101년 만에 뉴캐슬한테 3연패를 당하며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팬들은 맨유 경기력에 혹평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맨유 레전드 스콜스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콜스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 "쓰레기(Rubbish)다. 지금 이 순간 그들이 형편없는 축구팀이 아닌가?"라며 친정팀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어 "맨유엔 게으른 선수들이 너무 많다. 이걸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맨유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열심히 뛰는 것"이라며 "뉴캐슬은 양쪽 측면을 무너뜨리는 기쁨을 볼 수 있었고, 풀백들에겐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부진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내준 것뿐만 아니라 이날 에릭 턴 하흐 감독과 앙토니 마르시알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맨유 내부에서 균열이 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거세졌다.

경기 중 턴 하흐 감독은 터치라인 인근에서 마르시알을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했는데, 마르시알은 두 팔을 들어 올리며 불만을 드러내는 듯한 반을 보였다.

이 장면을 본 토트넘 출신 윙어 저메인 제나스는 'TNT 스포츠'를 통해 쓴소리를 가했다. 그는 "이게 현재 맨유의 팀 내 문화인 것 같다. 팔만 흔들고 서로를 비난한다. 결속력은 없으며 함께 하지 않는다"라면서 "턴하흐도 그런 걸 느끼는 것 같다. 모두가 한 마음이 아니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맨유가 한 팀으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캐슬 원정에서 고개를 숙인 맨유의 다음 상대는 다름 아닌 첼시이다. 맨유는 오는 7일 오전 5시15분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첼시는 현재 리그 11위에 위치하면서 맨유보다 순위가 낮지만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강호 중 하나이다. 뉴캐슬전에서 경기 내용과 결속력 모두 의심을 받은 맨유가 첼시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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