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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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깬 아뽀키 "버추얼이라 일렉트로닉만? 청순·발랄 OK"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12.10 14:50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버추얼 K팝 아티스트' 아뽀키(APOKI)가 데뷔 3년여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아뽀키는 콘셉트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계속해서 '시도하는' 가수가 될 것을 다짐 또 다짐했다. 

아뽀키는 지난달 첫 정규 앨범 '어스 스페이스 타임(Earth Space Time)'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티스트에게 첫 정규 앨범의 의미는 남다르지 않나. 너무 벅차고 뿌듯하다. 지구에서의 여정과 그동안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기분이 좋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아뽀키는 2021년 2월 정식 데뷔한 국내 최초 버추얼 K팝 아티스트다.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SNS에서 500만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뽀키의 지구에서의 활동을 총망라한 이번 앨범에는 데뷔곡 '겟 잇 아웃(GET IT OUT)'부터 지난 9월 발매한 타이틀곡 '스페이스(Space)' 등 지금껏 싱글로 공개된 모든 곡과 더불어 신곡까지 총 11곡이 수록됐다. 

더블 타이틀곡까지 내세우며 단단히 준비한 아뽀키는 "두 곡 다 다른 색깔을 가진 좋은 곡들이라 하나만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스페이스(Space)'는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주제이고, 제 세계관의 힌트가 숨어져 있다면 '해시태그(Hashtaggg)'는 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애정이 간다"고 전했다. 



특히 '해시태그'는 엠비언트 팝과 인디 팝이 결합된 트렌디한 곡으로, 아뽀키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고혹적이면서도 시크한 보컬의 매력이 담겼다. 또한 방탄소년단(BTS)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프로듀서 린드그렌이 노랫말과 프로듀싱을 맡아 퀄리티를 높였다. 

아뽀키는 "사실 린드그렌님과의 인연은 2월에 발매했던 5번째 싱글 'Mood V5'부터 이어졌다. 이번에는 '스페이스', '해시태그'에도 참여해 주신 건데 최고의 프로듀서와 작업하고 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기분을 전하기도. 

린드그렌을 '대단한 분'이라고 칭한 아뽀키는 "린드그렌님은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트와이스, 두아 리파, 존 레전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꾸준히 작업하시는 대단한 분"이라며 "린드그렌님뿐만 아니라 음악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한 분들이 제 앨범에 참여해 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린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그간의 피땀 눈물을 고스란히 담은 '소중한' 정규 앨범을 아뽀키는 '일기'라고 일컬었다.

"이 앨범은 지구에서의 제 여정을 담은 기록, 일기와도 같다. 저도 앨범을 들으면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하고 회상했는데 아마 저를 초창기부터 좋아해 주셨던 팬분들도 같은 감정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



아뽀키는 "2019년에 처음 유튜브를 켜서 노래 커버를 했던 그날부터, 2021년에 데뷔곡을 냈던 날, 그리고 지금까지. 설렘 반, 두려운 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열심히 달려왔던 제 모습과 저를 향한 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 그리고 관계자분들의 노력까지 여러 가지가 담겨있는 앨범"이라고 애정을 뽐냈다. 

버추얼 아티스트라는 장르적 특성상 아뽀키는 여느 걸그룹의 청순·발랄한 콘셉트보다는 미래지향적이고 일렉트로닉한 콘셉트를 주로 선보여 왔다.

지금과 180도 다른 콘셉트를 해보고 싶지는 않은지 묻자, 아뽀키는 "청순·발랄한 콘셉트를 하긴 했다. 지난 8월에 발매했던 일본어 곡 '홀드 온(Hold On)'도 그렇고, 두 번째 싱글 '커밍 백(Coming Back)'도 그런 콘셉트였다"면서 "그렇지만 우주에서 온 K팝 아티스트인 만큼 미래지향적이고 파워풀한 콘셉트가 저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겟 잇 아웃'과 굉장히 유사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이번 타이틀곡 '스페이스'도 일본 USEN 해외 주간 차트에서 1위를 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를 자유자재로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500만 팔로워를 거느리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아뽀키. 아마 대중들은 그가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K팝 커버 영상을 통해 아뽀키라는 아티스트를 머릿속에 각인했을 터다. 

아뽀키는 그동안 청하 '벌써 12시', 마마무 '힙(HIP)', 방탄소년단 '온(ON)', (여자)아이들 '오 마이 갓(Oh my god)', 트와이스 '모어 앤드 모어(More & More)' 등 댄스곡부터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거야', 토이 '그녀가 말했다', 태연 '그대라는 시' 등 발라드까지 다양한 커버 무대를 공개한 바 있다. 

커버곡 선정 기준으로 아뽀키는 "커버할 노래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선곡한다. 제가 좋아하는 곡일 때도 있고 팬들이 듣고 싶은 곡을 신청받아서 그중에서 고를 때도 있다. 메가 히트곡을 제 스타일로 해석해서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중 가장 애착이 가는 커버 무대로 블랙핑크의 '포에버 영(Forever Young)'을 꼽은 아뽀키는 "제가 한 커버 중에 반응이 가장 뜨겁기도 했고 이 커버 덕분에 많은 분들이 저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뿌듯함을 보였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에이펀인터렉티브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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