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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FA 김재윤 '4년 총액 58억원'에 품었다…"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

기사입력 2023.11.22 12:00 / 기사수정 2023.11.22 15:41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인 우완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영입했다.

삼성은 22일 "김재윤이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김재윤은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 KBO리그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봐왔다.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임 후 첫 FA 계약에 나선 이종열 삼성 단장은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을 영입했다.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김재윤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 역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에서도 승리를 굳건히 지켜줄 최적의 선수"라고 평했다.

본래 포수였던 김재윤은 휘문고 졸업 후 2009년 미국으로 향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진 못했다. 2012년 귀국한 그는 현역으로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5년 2차 특별지명 13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이후 투수로 변신했다.

2016년부터 뒷문을 지키기 시작했다. 2019년(2승2패 9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제외하곤 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2021년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KT 구단 최초이자 KBO리그 통산 17번째였다. 지난 시즌엔 33세이브(9승7패 평균자책점 3.26)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리그 세이브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엔 59경기 65⅔이닝서 5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선보였다. 리그 세이브 2위다. 또한 역대 17번째로 4시즌 연속 10세이브를 쌓았다. 3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했다. 역대 4번째의 대기록이다.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 KT 소속 투수 최초이자 역대 통산 9번째다. 

김재윤의 KBO리그 9시즌 통산 기록은 481경기 44승33패 17홀드 169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이다. 역대 통산 세이브 순위 8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까지 삼성의 뒷문은 '끝판왕' 오승환이 지켰다. 사자 군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첫 FA이며 C등급이다. 1982년생인 그는 현역 생활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은 잔류 의사를 내비친 오승환과의 재계약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존 오승환에 김재윤까지 합류하며 삼성은 다음 시즌 더블 스토퍼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오승환이 은퇴하더라도 김재윤이 자연스럽게 마무리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삼성은 올 시즌 내내 중간계투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이 버틴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리그 7위였다. 구원진은 5.16으로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떠안았다. 결국 2021년 팀 평균자책점 4위(4.30)에 빛나던 삼성은 지난해 7위(4.29)를 거쳐 올해 꼴찌(4.60)로 내려앉았다.

불펜투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우완 이승현이 4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60, 우규민이 3승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1, 김태훈이 6승7패 1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7.11, 이재익이 1승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95, 좌완 이승현이 1승5패 7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 등을 기록했다. 내세울만한 필승 카드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삼성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4월 말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키움 히어로즈에 내야수 이원석, 202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김태훈을 데려왔다. 논의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서로 카드를 확정해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묘수가 되진 못했다.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일찌감치 김재윤을 염두에 뒀다.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들어 김재윤의 손을 잡는 데 성공했다.

▲구단별 2024 FA 승인 선수 명단(총 19명)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상 B등급)

-KT: 김재윤(B등급) 주권(A등급)

-SSG: 김민식(C등급)

-두산: 홍건희 양석환(이상 A등급)

-KIA: 김선빈(B등급) 고종욱(C등급)

-롯데: 안치홍 전준우(이상 B등급)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이상 C등급)

-한화: 장민재(C등급)

-키움: 임창민(C등급) 이지영(B등급)

◆2024 FA 계약 일지 및 세부 내용

-1호(11월 20일): 전준우(롯데, 재계약) / 4년 총액 47억원
*보장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11월 20일): 안치홍(롯데→한화, 이적 계약) / 4+2년 총액 72억원
*4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2년 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보장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

-3호(11월 21일): 고종욱(KIA, 재계약) / 2년 총액 5억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4호(11월 22일): 김재윤(KT→삼성, 이적 계약) / 4년 총액 58억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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