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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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전 막 올랐다' 오타니, 예상대로 퀄리파잉 오퍼 거절→FA 시장으로

기사입력 2023.11.15 10:2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 쇼이가 예상대로 원소속팀인 LA 에인절스의 퀄리파잉 오퍼(QO)를 거절했다.

AP 통신은 15일(한국시간) "오타니 등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 7명의 선수가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구단이 FA 선수에게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액수는 232만5000달러(약 265억5000만원)였고, 오타니를 비롯한 선수들은 자신의 시장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이를 거절했다.

퀄리파잉 오퍼 제도는 2012년 시작되어 총 131차례 제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더 큰 금액으로 장계 계약을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 가운데 선수가 제안을 받아들인 사례는 10번에 불과하다. 한국 선수인 추신수와 류현진도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추신수는 거절했으나 류현진은 수락한 뒤 FA 재수를 택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의 2018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몸값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이후 류현진은 뛰어난 성적으로 2019년을 마무리한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원소속팀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는 오타니와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맷 채프먼(토론토 블루제이스),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모두 FA 시장에서 232만5000달러보다 높은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오타니는 총액 5억 달러(약 65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퀄리파잉 오퍼 금액과는 엄청난 차이. 애초 LA 에인절스도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경우 발생하는 드래프트 지명권이 목적이었던 셈이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135경기에 나가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 OPS 1.066의 성적을 거뒀다. 아메리칸 리그 MVP 수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다만 오타니의 부상 이력이 계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 파열 진단을 받고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다음 시즌 투수와 타자 겸직이 어렵다. 타자로만 뛸 수 있어 일각에선 단기 계약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활을 마친 뒤 성적을 내고, 더 큰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확률이 높진 않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년 3억6000만달러(4694억원),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3년 3억3000만달러(4303억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유력한 행선지로 언급되는 팀은 LA 다저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매번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던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딱 한 시즌만 3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뿐이었다. 

디애슬래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오타니에게는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오타니는 대권 도전이 가능한 팀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타니는 시즌을 마친 뒤 자신의 SNS에 "한 시즌 동안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곧 재활을 시작할 것이고, 우선 타자로 재활을 열심히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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