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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30득점 폭발!'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3-2 역전승…4연승 질주 [삼산:스코어]

기사입력 2023.11.12 17:11 / 기사수정 2023.11.12 17:11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흥국생명이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19-25 19-25 25-22 15-9)로 뒤집기 승리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7승1패(승점 20)가 된 리그 선두 흥국생명은 4연승과 함께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3위 현대건설은 시즌 성적 4승4패(승점 14)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 통틀어 '리빙 레전드' 김연경(30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도 17득점으로 활약했다. 레이나 토코쿠(12득점)·이주아(이상 12득점)·김미연(11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28득점 분전에도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경기 전 감독 코멘트

-흥국생명: 세터 이원정-미들 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미들 블로커 이주아-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리베로 도수빈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미들 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 블로커 이다현-리베로 김연견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변화는 없었다. 홈팀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개막 이후 딱 한 차례만 패배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베스트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워스트도 아니다. 잘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이 크지 않나 싶다"며 "어려운 순간에 확실하게 해결하고 처리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선수가 존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연경과 옐레나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또 아본단자 감독은 "(순위 경쟁에 있어서) 계획을 세우고 싶긴 한데, 좀 어려운 것 같다. 매 경기가 어렵기도 하고 부상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보니까 지금은 매 경기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승점을 쌓아가는 게 목표"라며 "4라운드 정도 끝나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직전 경기에서 복귀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2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김주향이 발목 부상으로 나설 수 없는 만큼 정지윤의 역할이 중요했다.

강성형 감독은 "(김)주향이가 못 나오기 때문에 (정)지윤이가 스타팅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첫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다 보니까 100%의 힘을 쓰면서 근육통을 느낀 것 같은데,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지만, 타이밍을 잘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정지윤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지윤이 같은 경우 3년째 도전하고 있지만, 준비를 완벽하게 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피로 골절로 6개월 정도 볼을 만지지 못했다. 대표팀에서도 강한 서브를 받는 등 좋은 경험을 했는데, 2개월 정도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그걸 유지하지 못했다"며 "기본기가 있는 선수들은 감을 찾으면 되는데, 아직 그 위치는 아닌 것 같다. 노력을 하고 있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봐야 한다. 부상 없이 꾸준히 해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세트: 4점 차 열세 극복한 흥국생명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은 흥국생명이다. 5-4로 앞선 1세트, 이원정의 재치있는 득점과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7-4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현대건설은 모마, 위파위,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8-9로 지고 있던 현대건설은 긴 랠리 끝에 위파위의 득점으로 다시 한 번 동점을 이룬 뒤 모마의 연속 3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13-9 리드를 잡았다. 13-11에서는 모마의 득점과 옐레나의 범실로 15-11이 됐다.

14-18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정지윤의 범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여기에 김연경이 또 한 번 득점을 추가하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18-18이 됐다.

강성형 감독의 타임아웃 이후 김연경이 오픈 공격으로 팀을 역전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모마의 백어택과 위파위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건설이 먼저 20점을 밟았다. 이후 김연경과 위파위가 차례로 1점씩 뽑으면서 스코어는 21-20.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레이나의 퀵오픈과 모마의 범실로 22-21이 됐고, 레이나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흥국생명이 1세트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 팀은 23-22에서 모마의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여전히 1점 차를 유지했고,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이 잠시 숨을 고르고 돌아온 옐레나의 득점으로 1세트를 매듭지었다.

결과적으로 흥국생명은 1세트 초중반 옐레나와 이원정 대신 레이나와 김다솔을 투입하며 어느 정도 효과를 봤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반면 모마 홀로 7득점을 올린 현대건설은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2세트: 물러서지 않은 현대건설, 차곡차곡 쌓인 득점

현대건설은 2-2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정지윤의 서브 에이스, 위파위의 퀵오픈이 연달아 나오면서 5-2로 앞서갔다. 5-3에서는 김연경의 범실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7-3이 됐다.

흥국생명이 7-9까지 추격하자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김미연의 범실, 모마와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13-7까지 달아났다. 모마가 1점 더 추가하면서 두 팀의 격차는 14-7.

흥국생명은 9-15에서 옐레나의 득점 포함해 내리 3점을 얻으면서 3점 차로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지윤이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팀에 득점을 안겼고, 17-14에서는 김다인과 모마가 차례로 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이 19-15에서 위파위의 퀵오픈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뒤에도 흥국생명의 추격이 이어졌다. 17-22에서 레이나와 이주아가 차례로 득점을 생산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이주아의 네트터치를 포함해 3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이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 꺾이지 않은 기세, 현대건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세트 시작과 함께 현대건설이 연속 3득점으로 2세트의 흐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도 1-4에서 4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뒤집었으나 현대건설이 6-7에서 이다현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10-10에서는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성공했고, 모마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졌다.

흥국생명은 14-16에서 원포인트 서버 박은서의 서브 에이스로 턱밑까지 쫓아갔으나 현대건설이 박은서의 서브 범실과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 양효진의 득점으로 19-15를 만들었다. 이후 20-16에서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와 김연경의 범실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4-19에서 양효진의 득점으로 3세트를 마감했다.

모마가 3세트에만 7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4득점과 3득점으로 활약한 것도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3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앞선 두 세트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3세트 중반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주면서 연승 중단 위기에 몰렸다.



▲4세트: 집중력 발휘한 흥국생명, 1라운드에 이어 또 풀세트 접전으로

레이나가 서브 에이스로 4세트의 시작을 알렸다. 흥국생명이 근소하게 앞서간 3-2에서는 팀의 '해결사' 김연경과 옐레나가 연속 득점으로 팬들을 환호케 했다. 긴 랠리가 이어진 6-3에서는 이다현이 레이나의 공격을 차단했고, 양효진이 시간차 득점으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로 무너질 수 없었던 흥국생명이 힘을 냈다. 1점 차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8-7에서 옐레나의 연속 득점과 김미연의 득점이 터져나왔고, 12-10에서는 모마의 서브 범실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다시 두 팀의 거리가 4점 차로 벌어졌다.

승점 3점을 원했던 현대건설도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호시탐탐 상대의 빈틈을 엿본 현대건설은 2점 차로 격차를 줄였고, 16-18에서 이다현이 김미연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모마가 1점을 보태면서 두 팀의 스코어는 18-18이 됐다.

위기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모마와 이다현의 범실,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21-18을 만들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현대건설이 19-21에서 서브 범실을 범한 모마의 백어택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옐레나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세트 포인트에 다다랐다. 모마의 백어택과 김연경의 네트터치 이후 김연경의 득점으로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두 팀은 1라운드에 이어 또 풀세트 접전을 벌이게 됐다.



▲5세트: 기울어진 승부의 추, 승리 팀은 흥국생명!

흥국생명이 2-1로 앞선 5세트, 승부의 추가 한순간에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김연경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무려 연속 6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의 수비 집중력이 돋보인 반면 현대건설의 리시브 라인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3-10으로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위파위의 득점으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승리를 확신한 흥국생명이 웃었다. 14-9에서 이주아의 득점으로 두 팀의 경기에 마침표가 찍혔다.

사진=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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