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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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잃고 마비까지"…유정석, 과거 아픔 딛고 '싱어게인3' 활약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11.10 19: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싱어게인3' 유명 응원가를 부른 가수 유정석이 등장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아픔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9일 JTBC '싱어게인3 무명가수전'에는 74호 가수가 OST조의 마지막 참가자로 등장했다.

모두 '범상치 않다'며 그의 첫 인상에 감탄하는 가운데 74호 가수는 '나는 응원을 부르는 가수다'라는 키워드로 등장했다.

그의 정체는 가수 유정석. 그는 "제가 애니메이션 OST를 부를 건데, 발매 7년 후부터 응원가로 쓰이더라"라고 자신의 곡을 소개했다.



이승기는 "그간 방송활동은 안했냐"고 물었고 유정석은 "사정이 있어서 활동을 하지 못했었다. 예전에 안 좋은 생각을 하셨던 분들이 제 노래로 용기를 받았다는 쪽지를 많이 주셨는데 저도 힘들 때 그걸 보고 위로가 됐다. 용기를 내서 '싱어게인'에 지원했다"고 답했다.

유정석은 방송에서 '쾌걸 근육맨 2세'의 OST '질풍가도'를 불렀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열광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노래만 알려져 있고 저는 아무도 못 알아보신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아는 응원가의 등장에, 많은 이들이 그가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던 이유에 주목했다.

그는 약 2년 전, 유튜브 '근황올림픽'에 등장해 아픈 과거를 고백한 바 있다.

유정석은 "하필 몸이 아플 때 방송과 공연 섭외가 많이 왔었다"며 "몸이 안좋아 누워있었다. 활동을 할 수가 없었다"며 그 시작이 된 가족사를 털어놨다.



그는 "누나가 식도암 말기 판정을 받고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누나를 케어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원래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2017년부터 시작된 아픔을 이야기했다.

이어 "그땐 실감을 못하고 누나를 신경썼다. 주변에서는 저보고 덤덤히 잘 견딘다고 했다"며 "누나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누나가 원래 건강했는데 살이 금방금방 빠지더라. 나중엔 42kg가 되고 30kg대에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유정석은 "그 후 어머니가 자꾸 넘어지시더라. 충격을 받으셨을 거다. 어머니가 병원에 갔더니 파킨슨 병이라고 한다. 그게 한 번에 몰아서 오는데 무너지더라. 몸이 안좋아지더라"며 자신 또한 건강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손과 발에 마비가 왔고 복부에 감각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호르몬 균형까지 왔다는 유정석은 "우울증은 당연히 온다. 누워있으면 죽을 거 같아 앉아도 죽을 것 같다. 갑자기 일어나서 라면을 끓여먹고 손으로 집어먹고 있더라. 정신적인 문제에 몸이 안좋아지고, 그렇게 악순환이었다"고 고백했다.

유정석은 "그렇게 되니 주변 연락을 끊게 되더라. 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걱정조차 스트레스가 됐다. 폐인 직전까지 갔었다"고 노래를 잠시 놓게 됐던 이유를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그의 활약이 돋보이자 해당 영상 또한 함께 화제가 됐다. 현재 유정석의 근황올림픽 출연 영상에는 '싱어게인3' 시청자들이 응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사진 = JTBC, 근황올림픽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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